그냥 가성비 아니라는 BYD, 한국서 정말 뜬다…그 이면의 불안한 그림자

BYD가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를 제치고 돌풍을 일으켰다. 가성비를 앞세운 씨라이언 7과 아토 3가 성장을 견인했으나, 글로벌 대규모 리콜 사태로 품질 논란이 불거져 신뢰 구축 과제를 안았다.

그냥 가성비 아니라는 BYD, 한국서 정말 뜬다…그 이면의 불안한 그림자
그냥 가성비 아니라는 BYD, 한국서 정말 뜬다…그 이면의 불안한 그림자

중국 전기차 기업 BYD가 국내 수입차 시장을 누비며 진정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1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발표에 따르면 BYD는 1164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3.96%를 기록, 국내 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브랜드별 등록 순위 5위에 진입했다. 이는 전통의 강자인 렉서스(1039대)와 도요타(864대) 등 일본 브랜드를 제치고 올라선 성과로, 무려 41.3% 급증한 수치였다.

가성비가 부순 '중국산' 편견의 벽

BYD의 한국 시장 약진은 매달 한 계단씩 순위를 올린 기이한 현상을 일으켰다. 9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 순위 7위에서 출발한 BYD는 10월 6위, 11월 5위로 상승하며 톱5 진입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 1월 국내 진출 후 채 1년도 되지 않아 이룬 성취로, 역사적 수입 자동차들의 첫해 판매 실적을 훨씬 초과한 것이다.

BYD의 성장을 견인한 것은 '가성비'를 앞세운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SEALION 7)'이었다. 지난 9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이 모델은 11월 한 달 동안 680대가 등록되며 전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7위에 올랐고, 전기차 모델 중에서는 테슬라 모델Y와 모델3에 이은 4위 기록을 세웠다. 소형 전기 SUV '아토 3(ATTO 3)'도 444대가 판매되며 BYD의 판매량을 받쳐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중국산이라는 편견 앞에서 한국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이 서서히 허물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BYD 모델들이 순차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며 '가격-기술력-품질' 조합을 제시한 결과로 평가된다.

글로벌 성장의 그림자, 품질 논란

그러나 화려한 성적표 뒤에는 '품질 리스크'라는 불안정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BYD는 최근 중국 현지에서 배터리 제조 공정상의 문제로 20만대가 넘는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다. 리콜 대상은 '친 플러스(Qin Plus) DM-i' 8만9000여대, '탕(Tang)' 4만4000여대 등 주력 모델들을 대거 포함했다.

해당 차량들에서 발견된 결함은 배터리 팩 출력 저하와 밀봉 구조 문제, 모터 제어 장치 이상 등 핵심 전동화 부품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는 단순한 외장 문제가 아닌 차량의 안정성과 직결된 중대한 결함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신뢰도를 크게 흔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아토 3, 씰(SEAL), 씨라이언 7 등 3개 차종은 이번 리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급속도로 생산량을 늘리는 '속도전' 과정에서 품질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설립 30주년을 맞아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글로벌 판매량 4위에 등극한 BYD이지만, 이러한 성장의 뒷면에는 생산 확대의 부작용이 선명히 드러나 있다.

신뢰 구축의 필수 조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여전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후 관리와 품질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BYD가 한국 시장에서 '기술력 입증'과 '소비자 신뢰 확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내야 할 시점이다.

현재 수입차 시장은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HEV)가 주도하는 구도가 뚜렷하다. 11월 테슬라는 7632대를 등록하며 BMW(6526대)와 메르세데스-벤츠(6139대)를 제쳤고, 테슬라의 '모델 Y'는 4604대가 팔려 압도적인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시장 흐름 속에서 BYD의 가격 경쟁력은 분명 무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리콜 사태가 보여준 품질 관리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한때의 약진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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