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도 따라가지 못한" 현대·기아 자동차 안전도 1등급 쾌거, 급발진·화재 사고 전면 차단이 열쇠다

국토교통부 2025년 자동차안전도평가에서 현대 아이오닉9, 팰리세이드, 넥쏘, 기아 EV4가 1등급을 받았다. 급발진·전기차 화재 예방 기술로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테슬라 모델3는 4등급에 그쳐 국내 차량의 우수성을 보여줬다.

"테슬라도 따라가지 못한" 현대·기아 자동차 안전도 1등급 쾌거, 급발진·화재 사고 전면 차단이 열쇠다
"테슬라도 따라가지 못한" 현대·기아 자동차 안전도 1등급 쾌거, 급발진·화재 사고 전면 차단이 열쇠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결과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9, 팰리세이드, 넥쏘와 기아 EV4 등 4개 모델이 11개 평가 차종 중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한 가운데, 글로벌 전기차 선두업체인 테슬라의 모델3는 4등급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충돌 안전성에서 국내외 브랜드 압도

이번 평가에서 현대·기아 차량들의 성과는 특히 충돌 안전성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현대 아이오닉9은 충돌 안전성에서 90.1%의 점수를 기록해 평가 대상이 된 11개 모델 가운데 최고점을 획득했다. 팰리세이드도 충돌 안전성 85.3%를 기록하며 최고 등급을 달성했고, 넥쏘와 EV4도 모두 이 분야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1등급을 받은 4개 차종은 충돌 안전성, 외부 통행자 안전성, 사고 예방 안전성 등 3개 평가 분야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종합 1등급을 획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각 분야별 요구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만 가능한 것으로, 한 분야에서 미흡하면 종합 등급이 낮아지는 평가 체계의 특성상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한다.

급발진·전기차 화재 사고 예방 기능이 차별화 요소

올해 평가의 가장 큰 변화는 지난해 잇따른 급가속·급발진 사고와 전기차 화재 사고를 반영해 새로운 평가 항목을 도입한 것이다.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급가속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페달오조작방지장치 평가'가 신설되었고, 사고 원인 분석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사고기록장치 평가'도 처음 도입되었다.

특히 전기차에 대해서는 충돌 후 승객이 고립되는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충돌 후 탈출·구출 안전성 평가'를 새로이 적용했다. 이는 전기차 특성상 충돌 직후 정전으로 인해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탑승자가 내부에 갇힐 수 있다는 사회적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국토교통부 모빌리티자동차국 김홍목 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페달 오조작 등에 관한 평가항목을 계속 발굴하고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관리 시스템도 우수 등급

평가 결과는 전기차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안전 평가에서도 한국 자동차의 우월성을 보여줬다. 이 분야는 별 5개 만점 기준으로 평가되는데, 아이오닉9, 무쏘EV, EV4, 테슬라 모델3가 각각 별 4개를 받았고, BYD 아토3는 별 3개, BMW iX2는 별 2개를 획득했다.

현대 팰리세이드의 경우 외부 통행자 안전성 79.0%, 사고 예방 안전성 80.5%를 기록하며 균형 잡힌 안전 성능을 입증했다. 이는 충돌 시 보행자를 보호하는 기술과 사고 예방을 위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안전 기준 제패

이번 평가는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국제 안전 기준에서도 입증한 성과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대 아이오닉9은 지난 9월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도 별 5개(★★★★★) 최고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아이오닉9은 정면·측면 충돌 상황에서 승객 공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어린이 탑승자 보호에서도 최고 점수를 받았다.

한편 2등급은 BMW iX2, KG모빌리티 무쏘EV, 기아 타스만이 획득했으며, 혼다 CR-V는 3등급을 받았다. 테슬라 모델3와 BYD 아토3는 각각 4등급을 기록했고, 포드 익스플로러는 5등급(최하위)에 그쳤다.

평가 기준 강화로 자동차 산업의 자발적 안전 투자 유도

국토교통부는 자동차안전도평가를 통해 법적 기준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신차를 평가함으로써 제조사의 자발적 안전 기술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올해 기준 평가 항목은 25가지로 구성되었으며, 매년 사회적 이슈를 반영해 평가 기준을 보강하고 있다.

2025년 자동차안전도평가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동으로 12월 17일 서울 반얀트리호텔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해 우수 모델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으며, 자동차 안전도 강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현대·기아의 이번 1등급 달성은 급가속 사고와 전기차 화재라는 국민 안전 관심사를 첨단 기술로 극복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의 안전 기술 경쟁력이 최상위 수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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