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역대급 가격 인하' 단행, 2026년 전기차 시장 판도 바꿀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025년 연말 한국 시장에서 모델 Y와 모델 3 가격을 최대 940만 원까지 내리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 파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가격 인하로 모델 Y는 4,999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국산 전기차는 물론 수입 브랜드 전체를 겨냥한 본격적인 가격 전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 '역대급 가격 인하' 단행, 2026년 전기차 시장 판도 바꿀까
테슬라 '역대급 가격 인하' 단행, 2026년 전기차 시장 판도 바꿀까

트림별 가격 인하 내역

테슬라코리아는 모델 3 퍼포먼스를 기존 6,939만 원에서 5,999만 원으로 940만 원 인하했다. 이 모델은 지난 2024년 4월 출시 당시 6,799만 원으로 선보였다가 140만 원 인상된 바 있으나, 이번 조정으로 출시가 대비 800만 원 낮아진 셈이다. 모델 Y의 경우 RWD 프리미엄 트림이 5,299만 원에서 4,999만 원으로 300만 원, 롱레인지 AWD 프리미엄은 기존 대비 315만 원 인하된 5,999만 원에 판매된다. 특히 모델 Y RWD는 디스플레이 확대 등 일부 기능 업그레이드가 적용됐음에도 가격이 내려간 점이 눈에 띈다.

기존 계약자·오너 충격 확산

테슬라는 가격 변동 시 기존 계약자에게도 인하된 금액을 자동으로 적용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어, 출고 대기 중인 소비자들에게는 하락분이 환급된다. 그러나 이미 차량을 인도받은 오너들 사이에서는 "배신감을 느낀다", "골프채 마렵다"는 등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고차 시장 충격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높은 인기와 재판매 가치로 신차 가격과 비슷하거나 일부 모델은 더 비싸게 거래되던 테슬라 중고차 시세가, 신차 가격 급락으로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2026년 보조금 정책과 테슬라 전략

정부는 2026년 전기차 보조금 예산을 전년 대비 약 30% 증액한 9,360억 원으로 편성하고, 기본 보조금 최대 300만 원에 내연차 전환 지원금 100만 원을 신설해 평균 400만 원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핵심은 보조금 수령을 위한 차량 가격 상한선 설정인데, 모델 Y RWD가 4,999만 원으로 내려오면서 정부가 상한선을 5,000만 원 미만으로 설정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 아이오닉 5 롱레인지 라이트 2WD는 5,060만 원, 기아 EV6 롱레인지 라이트 2WD는 4,588~5,070만 원 수준으로 책정돼 있어, 보조금 상한가를 4,9xx만 원대로 낮추면 국산 전기차 상당수가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테슬라는 보조금 100% 수령 가능 구간을 선점하며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상하이 공장 생산력과 글로벌 전략

이번 공격적 가격 정책의 배경에는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막강한 생산 능력이 자리잡고 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2019년 12월 가동을 시작한 지 불과 6년 만인 2025년 12월 누적 생산 400만 대를 돌파했으며, 현재 연간 95만 대 이상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생산 속도를 고려하면 2026년 말~2027년 초에 누적 50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테슬라는 이 같은 과잉 생산 능력을 소화하고 한국을 미국·중국에 이은 3대 핵심 시장으로 더욱 강화하기 위해 선제적 가격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산·수입 전기차와 경쟁 격화 예고

테슬라의 가격 공세는 국산 전기차는 물론 수입 브랜드 전체를 압박하고 있다. 현대 아이오닉 5는 제조사·정부·지자체 지원을 합치면 실구매가 3,100만 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하지만, 신차 판매가 자체는 여전히 5,000만 원대 초반이다. 기아 EV6 역시 롱레인지 라이트 기준 4,588~5,370만 원 수준으로, 테슬라 모델 Y와 정면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여기에 2026년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전기 SUV '지커 7X'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며, BYD를 비롯한 중국 저가 전기차와 볼보 EX60, 벤츠 GLC 전기차 등 유럽 브랜드 전기 SUV까지 가세하면서 2026년 한국 전기차 시장은 그야말로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한국 시장 전망

테슬라가 한국 시장을 글로벌 3대 핵심 시장으로 공식 설정하고 공격적 가격 전략을 펼침에 따라, 국산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 모두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의 보조금 정책 설계가 테슬라 가격 인하를 고려하지 못한 채 진행되면 국산 전기차 업체들이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026년 전기차 시장은 가격·보조금·성능을 둘러싼 다층적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동시에 브랜드 간 비교·검토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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