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을 뒤흔든 테슬라 모델 Y, 역사를 다시 쓰다

테슬라 모델 Y가 2025년 누적 판매 3만759대를 기록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 판도 변화의 원인을 분석했다.

수입차 시장을 뒤흔든 테슬라 모델 Y, 역사를 다시 쓰다
수입차 시장을 뒤흔든 테슬라, 역사를 다시 쓰다

테슬라 모델 Y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모델 Y의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3만759대로, 수입차 단일 트림 기준 사상 처음으로 연간 3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0.3% 증가한 수치로, 불과 1년 만에 판매량이 두 배에 가까워지는 경이로운 성장을 보여주었다.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 탄생

테슬라 모델 Y는 국내 수입차 역사에서 전례 없는 성과를 달성했다. BMW의 520 모델(1만2408대)을 넘어선 이 기록은, 한국이 수입차 시장을 개방한 이후 처음으로 단일 모델이 연간 3만 대를 달성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모델 Y는 현재 수입차 트림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위와 약 2배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직전까지의 최고 기록은 지난해 모델 Y가 세운 1만8717대였다. 1년 만에 이 수치가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는 단순한 판매 증가를 넘어 한국 자동차 시장의 판도 자체를 바꾸는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분변경의 위력, 5월부터 판매 폭증

모델 Y의 판매량 급증의 핵심은 2025년 5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부분변경 모델 '주니퍼'에 있다. 지난 4월까지는 월별 판매량이 약 2300~2500대 수준에 머물렀으나, 주니퍼 판매 이후 월 6천 대 이상의 판매 기록을 6개월 연속으로 기록했다. 특히 8월에는 월간 6,683대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국내 신차 판매량 2위에까지 오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부분변경 모델은 외관과 내장재 개선뿐 아니라 기술적 사양도 대폭 향상되었다. 이러한 개선이 소비자들의 눈에 띄면서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롱레인지 트림까지 합치면 총 4만747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가격 경쟁력이 만든 새로운 시장

수입차의 수입 가능성을 높인 요인은 가격이다. 테슬라는 모델 Y의 신형 모델을 5,299만 원에 출시하면서,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4천만 원 후반대의 실구매가를 제공했다. 이는 과거 "수입차는 고가"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특히 모델 Y 스탠다드 RWD는 LFP 배터리를 탑재하여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400km 수준의 항속거리와 제로백 5.9초의 가속 성능을 갖춤으로써, 가격 대비 상품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가성비 전략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고, 결국 국산 베스트셀러 모델들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판매량을 늘렸다.

전기차 시장 전환의 핵심 주역

테슬라 모델 Y의 성공은 단순히 수입차 시장을 넘어 국내 전기차 산업의 판도까지 바꾸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전기차 등록대수는 19만5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3% 증가했는데, 이 중 모델 Y(롱레인지 포함)를 구매한 소비자의 비중이 약 22%에 이르렀다. 국내에서 전기차를 구매한 소비자 5명 중 1명이 테슬라 모델 Y를 선택했다는 의미다.

2025년 신규 등록된 139만9145대의 차량 중 전기차의 비중은 13.6%로 집계되었으며, 이 추세대로면 연간 기준으로 첫 10%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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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테슬라 모델Y 월별 누적 판매량 추이

수입차 시장의 20% 시대 도래

테슬라의 공세는 수입차 시장 전체의 점유율 확대로도 이어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등록된 차량 113만2275대 중 수입차는 22만5348대로 19.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월부터 4월까지 월별 점유율이 15.918.9%에 머물렀으나, 5월부터는 21.123.1%로 20% 선을 넘어선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한국이 수입차 시장을 개방한 이후 처음으로 넘어서는 심리적 장벽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입차 점유율 20%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전망하고 있다. 테슬라를 포함한 폴스타(2,513대,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 그리고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신형 전기차 라인업이 이러한 점유율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산업 지형도의 변화

테슬라의 약진은 국내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25년 10월 말까지 테슬라의 국내 판매량은 4만7962대로, BMW(6만4015대), 메르세데스-벤츠(5만4121대)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880대 대비 92.8% 증가한 수치로, 테슬라의 한국 시장 공략이 얼마나 강렬한지 보여주고 있다.

한편 렉서스, 아우디 등 전통적 수입차 브랜드들도 신형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전기화 추세와 맞물려 있다.

향후 전망과 산업의 미래

테슬라는 국내 공식 론칭을 통해 전기 픽업 사이버트럭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모델 Y L이라는 롱휠베이스 3열 구성의 모델은 이미 공개되었으며, 중국 시장의 가족용 자동차 수요를 토대로 개발되어 한국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테슬라의 혁신적인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이 앞으로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수입차의 국내 점유율이 20%를 돌파하는 날이 멀지 않았으며, 이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테슬라 모델 Y의 역사적 성취는 단순한 판매 기록을 넘어, 한국 자동차 시장의 민첩한 전환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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