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왜건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기아 씨드 PHEV, 스웨덴 자동차계 석권
기아 씨드 왜건 PHEV가 스웨덴 '2021 최고의 차'에 선정되며 유럽 시장서 기술력과 친환경성을 입증했다. 포르쉐와 BMW를 제치고 한국차 위상을 높였다.
기아자동차의 씨드 왜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스웨덴 자동차산업의 최고 권위 상인 '2021 최고의 차' 상을 거머쥐었다. 이는 단순한 수상이 아니라, 친환경 기술과 실용성을 갖춘 한국 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서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포르쉐와 BMW를 제친 '다크호스'의 승리
기아차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씨드 왜건 PHEV는 스웨덴의 권위 있는 자동차 전문지인 '텍니켄스 벨드(Teknikens Värld)'에서 주최하는 '스토라 빌프리스(Stora Bilpris)' 상을 수상했다. 이번 선정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최종 심사에 오른 10개 후보 중에는 전기차 시대의 주역으로 꼽히는 포르쉐 타이칸, 폭스바겐 ID.3, BMW iX3 등 세계 유명 완성차 제조업체들의 모델들이 포함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의 선택은 명확했다. 텍니켄스 벨드 심사위원은 "매일 같이 씨드 왜건 PHEV는 군중 속에서 두드러진다"며 "실용적이고 기능적이며 안전하고 경제적이고 무엇보다 매우 환경친화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이 코멘트는 씨드 왜건 PHEV가 단순한 성능차를 넘어 소비자의 실질적 필요를 충족하는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기술로 입증한 친환경 전략의 정당성
씨드 왜건 PHEV의 강점은 그 혁신적인 기술 구성에 있다. 이 차량에는 8.9kWh 용량의 리튬폴리머 배터리팩과 44.5kW의 강력한 전동모터가 장착돼 있으며, 충전 후 60km까지 순수 전기로만 운행할 수 있다. 이는 도심 일상 주행 거리의 대부분을 배출가스 없이 주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스웨덴의 지리적·기후적 특성을 고려하면 이 수치의 의미는 더욱 커진다. 스웨덴은 왜건 차량의 전통적 강국이면서 동시에 EU 탄소 감축 정책을 가장 적극 추진하는 국가 중 하나다. 씨드 왜건 PHEV는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정확하게 충족함으로써 '최고의 차'로 인정받은 것이다. 기아자동차 유럽 지역 총괄 원정중 회장은 "친환경 차량 수상이 특히 기쁘다"며 "효율적이고 저비용의 운행이 가능한 제품을 고객이 사랑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스웨덴 시장에서의 광풍 같은 인기
씨드 왜건 PHEV의 성공은 상장식장의 영광에만 그치지 않았다. 시장의 반응이 그것을 증명했다. 이 차량은 2020년 1월 스웨덴 시장에 출시된 이후 단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4,000대 이상이 판매되며 놀라운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이는 단순한 판매 수치가 아니라, 스웨덴 소비자들이 기아라는 브랜드와 이 모델에 얼마나 깊은 신뢰를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미 입증된 기아의 PHEV 전략의 연속성
흥미롭게도, 기아자동차의 이번 수상은 우연이 아니라 일관된 전략의 결과다. 2018년 기아는 동일한 상을 중형세단 K5(유럽명 옵티마)의 왜건 PHEV 모델로 수상한 바 있다. 3년의 간격을 두고 같은 상을 두 번 수상하다는 것은 기아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이 단순한 일회성 성공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는 기아자동차가 전기차 전환 시대에 내세운 '패턴 무브(Pattern Move)' 전략의 핵심이기도 하다. 완전 전기차로의 급속한 전환이 아니라,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로 친환경 시대로의 점진적이고 현실적인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유럽 시장에서의 반향과 한국 자동차의 위상 변화
기아의 스웨덴 수상은 한국 자동차산업 전체에 중요한 신호를 보낸다. 유럽 시장은 자동차 기술력과 품질의 국제적 기준을 제시하는 상징적 시장이다. 특히 스웨덴은 볼보, 스캔디아 등 전통 강국의 본거지로, 자동차 기술과 환경 기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해온 국가다. 이곳에서 한국 자동차가 포르쉐·BMW와 경쟁해서 이기는 것은 단순히 상 하나의 의미를 넘어선다.
씨드 왜건 PHEV의 수상은 한국 자동차가 더 이상 '저가 경쟁'의 범주에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분명히 보여준 사건이다. 기술력, 환경 친화성, 실용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자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다는 국제적 인정을 받은 것이다.
기아자동차는 이를 계기로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씨드 왜건 PHEV의 판매 돌풍이 이를 증명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