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내년 1월 브뤼셀 모터쇼에서 EV5 GT를 공개

기아는 내년 1월 브뤼셀 모터쇼에서 고성능 전기 SUV EV5 GT를 공개할 예정이라 밝혔다. 302마력 듀얼 모터와 81.4kWh 배터리를 탑재해 실용성과 성능을 겸비한 이 모델은 EV GT 라인업을 확장하는 핵심이었다. 유럽과 캐나다 등에 출시되며 기아의 전기차 전략을 강화했다.

기아, 내년 1월 브뤼셀 모터쇼에서 EV5 GT를 공개
기아가 내년 1월 브뤼셀 모터쇼에서 EV5 GT를 공개할 예정이다. 중형 전기 SUV EV5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버전으로, EV6 GT·EV9 GT에 이어 기아 전기 GT 라인업을 확대하는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V5 GT, 어떤 차인가

EV5 GT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된 중형 전기 SUV로, 기본 EV5보다 한층 스포티한 주행 성능과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차체 크기는 길이 4,610mm, 너비 1,875mm, 높이 1,675mm로 스포티지와 비슷한급이며, 휠베이스는 2,750mm로 설계됐다.

전용 전기차(E-GMP) 기반 덕분에 실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 뒷좌석 레그룸은 1,041mm에 달한다. 패밀리 SUV 성격을 유지하면서 고성능 GT 성격을 결합한 구성이어서, 실용성과 성능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모델로 해석된다.

302마력 듀얼 모터, 6.2초 가속 성능

EV5 GT에는 별도의 듀얼 모터 전용 파워트레인이 적용된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302마력, 최대토크는 480N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2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 성능을 낸다.

배터리는 롱레인지 사양과 동일한 81.4kWh 용량이 탑재되며, 이를 통해 WLTP 기준 최소 약 300마일(약 480km) 수준의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직선 가속뿐 아니라 장거리 크루징까지 염두에 둔 'GT(Grand Tourer)' 성격을 분명히 한 셈이다.

실내외 디자인과 GT 전용 요소

EV5 GT는 기본형 EV5의 각진 실루엣과 SUV 비율을 유지하면서, 고성능 모델에 어울리는 디테일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위장막 상태로 포착된 차량에서도 커진 휠과 재설계된 전·후 범퍼가 확인됐으며, 공기역학과 스포티한 이미지를 동시에 고려한 디자인 요소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내에는 기아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가 적용된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약 30인치 규모의 스크린 영역을 구성하며,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연결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네온 그린 ‘GT 랩’과 색상 전략

기아는 앞으로 출시될 전기 GT 차량에 공통으로 적용할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로 ‘GT 랩’을 도입했다. 특히 네온 그린 컬러를 활용한 그래픽 랩은 ‘전기의 상징’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 이미 EV4 GT 프로토타입 등에 먼저 적용되며 주목을 받았다.

EV5 GT에도 이 네온 그린 GT 랩이 적용될 예정이며, 무광 마그마 레드 등 강렬한 색상 조합이 함께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의 전기 GT 라인업을 한눈에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주요 출시 지역과 미국 시장 제외 배경

기아는 EV5 GT의 구체적 출시 시기를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기본형 EV5와 마찬가지로 2026년 중 유럽, 영국, 한국, 캐나다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영국 시장에서는 2026년 내 출시를 전제로 준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북미에서는 캐나다에만 EV5가 출시되며, 미국 시장 출시는 현재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캐나다에서 사전예약이 이미 진행 중인 것과 달리, 미국은 관세·보조금·현지 생산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아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브뤼셀 모터쇼에서의 기아 전략

2026년 1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브뤼셀 모터쇼에서 기아는 EV5 GT와 함께 EV3 GT, EV4 GT, 그리고 엔트리급 전기차 EV2를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EV6 GT, EV9 GT에 이어 EV3·EV4·EV5·EV2까지 전기차 전 라인업에 고성능 혹은 전략 차종을 고르게 배치하며, ‘EV+GT’ 조합을 브랜드의 핵심 축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드러난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브뤼셀 모터쇼를 전기차 전략의 무대로 활용한다. 현대차는 ‘가장 큰 전기차’를 포함한 신규 모델을 출품할 계획이며, 기아는 보다 스포티하고 감성적인 EV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를 노리는 모습이다.

동급 전기 SUV와의 포지셔닝

EV5 GT는 폭스바겐 ID.4 GTX, 스코다 에니악 vRS 등 유럽 시장 전동화 SUV들과 경쟁하는 포지션에 놓이게 된다. 경쟁 모델들이 300마력대 출력과 5초대 초반 0-100km/h 가속 성능을 앞세우는 가운데, EV5 GT는 302마력과 6.2초라는 수치를 제시하며 실용성과 성능의 균형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여기에 넓은 실내 공간, 전용 전기차 플랫폼, 기아 특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결합되면서, 단순한 수치 경쟁보다 체감 상품성에서 승부를 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V5 GT가 실제 출시 후 어떤 주행 감각과 상품성을 보여줄지, 그리고 기아의 전기 GT 라인업 확장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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