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만대 폭발 위기 현대·기아 엔진, 당신 차도 위험한 이유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세타 II 엔진은 2.0L 및 2.4L 가솔린 직분사(GDI) 엔진으로, 2000년대 후반부터 다양한 모델에 탑재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크랭크샤프트 주변 금속 부스러기와 베어링 마모로 인한 엔진 소착 문제가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리콜과 소송을 초래했다. 이 문제는 주행 중 엔진 정지와 화재 위험을 유발하며, 자동차 전문가들 사이에서 '세계 최악의 엔진'으로 지적되고 있다.
결함 원인과 기술적 분석
세타 II 엔진의 주요 결함은 크랭크샤프트 가공 과정에서 발생한 금속 부스러기(debris)가 오일 통로를 막아 베어링 표면을 손상시키는 데 있다. 이로 인해 윤활유 공급이 부족해져 실린더벽과 피스톤 링 간 마찰이 심화되고, 결국 엔진 소음, 진동, 정지로 이어진다. 또한 제조사 권장 오일 교환 주기(11,000~19,000km)가 길어 슬러지 축적과 탄소 침전물이 쌓이기 쉽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 생산분은 미국산 대비 오류율이 낮다고 주장됐으나, 내부고발과 조사로 국내 결함도 확인됐다.
영향을 받은 모델과 리콜 규모
세타 II 엔진은 현대 쏘나타(YF/LF), 그랜저(HG), 투싼, 싼타페, 제네시스 G70 등과 기아 K5(TF), K7(VG), 스포티지(SL), 쏘렌토, 옵티마에 탑재됐다. 미국에서는 2015년 47만대 리콜 후 2017년 120만대 추가, 한국에서는 2017년 17만대(그랜저 HG, 쏘나타 YF, K7 VG, K5 TF, 스포티지 SL) 리콜이 실시됐다. 2025년에도 미국에서 417만대 대상 9억5천만 달러(약 1조3천억원) 합의금 지급과 한국 헌법재판소 '늦장 리콜' 관련 합헌 결정으로 재판 재개가 예상된다.
| 모델 | 배기량 | 리콜 연도 | 주요 문제 |
|---|---|---|---|
| 현대 쏘나타 | 2.0L/2.4L | 2015(미국), 2017(한국) | 베어링 마모, 소착 |
| 기아 K5 | 2.4L | 2017 | 화재 발생 사례 |
| 현대 그랜저 HG | 2.0T/2.4L | 2017 | 크랭크샤프트 부스러기 |
| 기아 스포티지 | 2.0L | 2017 | 엔진 정지 위험 |
글로벌 리콜과 법적 후폭풍
미국 NHTSA 조사로 시작된 문제는 현대·기아가 결함을 은폐했다는 내부고발로 확대됐다. 2025년 12월 한국 헌재는 자동차관리법 '지체 없이' 조항 합헌을 선언해 전 임직원 형사재판(징역 10년 이하 또는 1억원 벌금)이 재개될 전망이다. 평생보증 프로그램으로 2022년 2조9천억원 품질 비용이 반영됐으며, 미국 소송 합의금만 수조원에 달한다. 이러한 이슈로 브랜드 신뢰도가 타격을 입었으나, 생산 종료 후 후속 차종 영향은 제한적이다.
한국 시장 영향과 소비자 대응
한국에서 세타 II 탑재 차량은 중형 세단과 SUV의 주력으로 2011~2018년 수백만대 판매됐으나, 리콜 후 평생 엔진 보증(조건 충족 시)이 적용된다. 고속도로 화재 등 사례가 보고됐음에도 국내 오류율이 낮아 추가 대규모 리콜은 없었다. 소비자는 정기 오일 점검(5,000~8,000km 권장)과 소음·진동 시 즉시 서비스 센터 방문이 필수다. 카탈라이저 제거 튜닝이 유행하나, 이는 배출가스 규제 위반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개선 방향과 미래 전망
현대·기아는 세타 II를 Smartstream 엔진으로 교체하며 압축비 향상(10.5:1), 가변 밸브 타이밍, 경량 소재 적용으로 연비 10%↑와 내구성을 강화했다. Smartstream 2.5T는 세타 II 대비 출력(290마력)과 신뢰도가 우수해 2020년 이후 모델에서 문제 발생이 줄었다. 2026년 현재 판매 중인 쏘나타·K5 등은 신형 엔진 탑재로 안정적이며, 전기차 전환으로 내연기관 리스크가 감소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