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겨울을 앞둔 운전자라면 반드시 봐야 할 '이 4가지' 관리법
영하의 겨울, 자동차 고장을 막기 위한 필수 관리법을 공개했다. 배터리 방전, 냉각수 결빙, 타이어 공기압, 엔진오일 점도 관리가 핵심이다. 안전한 겨울 운전을 위해 지금 바로 차량을 점검해야 한다.
겨울이 성큼 다가온 요즘, 자동차 소유자들은 예기치 못한 고장에 불안해하고 있다. 영하의 기온이 차량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손해보험 업계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긴급출동 서비스의 60%가 배터리 방전 때문에 발생했다는 점은 겨울철 차량 관리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겨울을 안전하게 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배터리 점검—겨울철 고장의 주범을 제압하다
겨울철 자동차 고장의 첫 번째 원인은 배터리 방전이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물리적 원인이 명확하다. 자동차 배터리를 구성하는 전해액이 온도 저하에 극도로 민감하기 때문이다. 보통 전해액은 영상 25도에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전해액의 부피가 감소하고 이온 이동 속도가 현저히 느려진다. 결과적으로 배터리 성능이 평소보다 약 50% 정도 저하된다.
겨울철 시동 시 높은 전력 소비도 배터리 방전을 가속화한다. 추운 날씨에는 엔진오일의 점도가 높아져 스타터 모터가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블랙박스, 헤드라이트, 히터, 열선시트 등의 빈번한 사용이 더해지면서 배터리의 부담이 극에 달한다.
배터리 상태 점검은 간단하다. 시동음이 이상하거나 전조등 및 헤드램프의 밝기가 약해진다면 즉시 점검이 필요하다. 배터리 주변에 먼지가 쌓여 있다면 청소하여 깨끗함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이상 배터리의 상태를 전문가에게 진단받는 것이 현명하다.
냉각수와 부동액—엔진 손상으로 이어지는 결빙을 막다
두 번째로 점검해야 할 항목은 냉각수와 부동액이다. 많은 운전자들이 간과하기 쉽지만, 냉각수의 결빙은 자동차 엔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물은 얼게 되고, 얼음으로 변한 냉각수는 부피가 팽창하면서 순환 통로를 손상시킨다. 일단 냉각수가 얼어붙으면 엔진 내부의 실린더, 헤드, 블록 등이 균열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수십만 원대의 수리비를 초래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냉각수에는 부동액이 첨가된다. 부동액의 비율은 물과 50:50으로 혼합되어야 한다. 점검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차량을 평지에 주차한 후 시동을 끄고 약 5분 정도 대기하여 엔진이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 보닛을 열고 냉각수 보조 탱크를 확인하면 된다. 탱크에 표시된 MIN과 MAX 사이에 냉각수가 위치해야 정상이다. 최소 수치 이하일 경우는 즉시 보충해야 하며, 누수 여부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오래된 냉각수는 2~3년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좋다. 냉각수가 오래되면 부식을 방지하는 첨가제 효과가 줄어들어 엔진 내부 부품의 녹슬기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도—빙판길 사고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
세 번째 항목은 타이어 관리다. 겨울철에는 타이어의 공기압이 평소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기온이 10도 낮아질 때마다 타이어 내부의 공기가 수축하면서 공기압이 약 5~10% 정도 감소하는 것이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10% 정도 추가적으로 공기를 주입하여 적정한 공기압을 유지해야 한다.
타이어의 공기압 점검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진행하는 것이 필수다. 운전대 옆이나 운전석 도어에 부착된 스티커에서 적정 공기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연비가 악화될 뿐 아니라 타이어의 옆면이 손상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타이어의 마모도 점검도 중요하다. 타이어의 고무 부분인 트레드 홈에 100원 동전을 넣어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동전을 홈에 넣었을 때 동전의 숫자가 완전히 보이면 타이어의 마모가 상당히 진행된 것이므로 교체가 필요하다. 겨울용 타이어는 폭설 시기가 시작되기 1~2주 전에 미리 교체하는 것이 좋다.
눈길에 대비하기 위해 타이어 체인도 필수 월동용품이다. 미끄럼 방지 효과가 있는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해야 하며, 눈이 완전히 녹은 도로 위에서 고속으로 주행할 때의 파손 위험을 고려하여 폭설 시에만 사용해야 한다.
엔진오일 선택—기온별 오일 규격의 올바른 이해
네 번째로 점검해야 할 항목은 엔진오일이다. 겨울철에는 엔진오일의 점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엔진오일의 점도는 SAE(미국자동차기술협회) 규격으로 분류되며, 문자 'W'는 겨울(Winter)을 의미한다. W 앞의 숫자가 0에 가까울수록 더 낮은 온도에서 묽은 성질을 유지하여 유동성과 시동성이 좋다.
계절별로 적절한 오일을 선택해야 한다. 봄과 가을에는 SAE 30, 여름에는 SAE 40, 겨울에는 SAE 0W-20이나 0W-30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다등급 오일인 10W-30 같은 제품은 영하 20도에서의 점도가 350cP 이하이면서 동시에 100도에서의 점도가 9.3~12.5 cSt 범위에 속해야 한다.
겨울철에 너무 높은 점도의 오일을 사용하면 엔진 시동이 어려워지고, 엔진 내부 부품의 윤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마모가 빨라질 수 있다. 반대로 점도가 너무 낮으면 엔진 내부의 보호 막이 약해져 부품 손상이 가능하다. 따라서 차량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오일 규격을 정확히 확인한 후 선택해야 한다.
안전한 겨울을 위한 최종 점검
앞서 언급한 네 가지 관리 포인트 외에도 차량 내부의 습기 관리도 중요하다. 눈이나 비가 올 때 탑승할 때는 깨끗한 신발로 탑승하여 차 내부의 수분을 최소화해야 한다. 수분이 많으면 곰팡이 번식과 세균 증식이 촉진되어 악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폭설 시에는 차량에 눈이 쌓여 있을 때 바로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안 된다. 먼저 시동을 걸어 히터를 틀어 충분히 열기가 돌 때까지 기다린 후 와이퍼를 작동해야 와이퍼 모터에 손상이 생기지 않는다.
겨울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 전에 기상정보와 교통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특히 블랙아이스라 불리는 도로살얼음은 겉으로는 보이지 않아 매우 위험하다. 도로 표면이 검게 보일 때는 블랙아이스가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빙판길에서는 평소 최고속도의 20~50% 정도로 감속하고, 차간 안전거리는 평소의 2배 이상으로 확보해야 한다. 급감속, 급가속, 급핸들 조작은 절대 금물이다.
겨울은 자동차 관리 능력이 곧 안전 운전 능력으로 직결되는 계절이다. 배터리, 냉각수, 타이어, 엔진오일이라는 네 가지 핵심 포인트를 이번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점검한다면, 추운 계절을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전문 정비소 방문이 어렵다면 최소한 시각적 점검이라도 자주 진행하여 차량의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예방 정비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