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야리스 짝퉁 논란" 하이브리드 없고 직물 시트에 구형 스크린 단 2천만원대 신차

말레이시아 페로두아가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 기반의 신형 SUV 'Traz'를 출시했다.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독창적 디자인을 갖췄으나 크루즈 컨트롤이 없고 하이브리드 모델이 제외돼 아쉬움을 남긴다. 가격은 한국 돈으로 약 2,750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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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2000년대인가?" 크루즈 컨트롤도 없이 2천 9백만원 받는 배짱 두둑한 수입 SUV

말레이시아 자동차 제조업체 페로두아(Perodua)가 신형 크로스오버 'Traz'를 공식 발표했다. 예상대로 이 모델은 페로두아의 독자 개발이 아닌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 AC200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흥미롭게도 기반이 된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는 개발도상국 시장을 겨냥한 모델로, 정작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직 판매되지 않고 있다. 토요타 라인업에는 유럽, 호주, 일본에서 판매되는 XP210 코드명의 야리스 크로스도 있지만, 이는 토요타의 GA-B 플랫폼을 사용하는 반면, '간소화된' 5도어 야리스 크로스는 다이하츠의 D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다이하츠와의 특별한 관계

페로두아와 다이하츠의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 다이하츠는 페로두아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연기관을 탑재한 페로두아 모델들의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는 '기증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 관계는 페로두아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검증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차별화

Traz는 원본 토요타 모델과는 다른 독창적인 디자인을 채택했다. 페로두아만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를 적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했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여러 스타일링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에는 더욱 인상적인 에어로 파츠와 다양한 장식용 인서트가 포함된다. 투톤 컬러 차체 도장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주목할 점은 페로두아 Traz의 루프에는 레일링이 없지만, 차체 높이는 기증자인 토요타보다 높다는 것이다. Traz의 높이는 1655mm로 토요타의 1615mm보다 40mm 더 높다. 나머지 제원은 동일하다. 전장은 4310mm, 전폭은 1770mm, 휠베이스는 2620mm이다. 공식 최저지상고는 210mm로 상당히 준수한 수준이며, 트렁크 용량은 471리터를 제공한다.

실용성 중심의 실내 구성

말레이시아 크로스오버의 실내는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를 거의 그대로 재현했다. Traz는 총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기본형인 X 트림에는 패브릭 시트, 계기판의 4.2인치 스크린, 9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멀티미디어 시스템, 후방 카메라, 에어컨, 6개의 에어백, 자동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이 포함된다.

상위 트림인 H에서는 비접촉 개방 기능이 있는 전동 트렁크 도어, 자동 공조 시스템, 기본 탑재 블랙박스, 360도 카메라, 주차 보조 시스템이 추가된다. 무선 충전은 옵션으로 제공된다.

파워트레인의 한계와 아쉬움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일반적인 크루즈 컨트롤조차 Traz에는 제공되지 않는다. 반면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다.

페로두아 Traz는 1.5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만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엔진은 106마력을 발휘하며 CVT 변속기와 조합된다.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도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지만, 토요타 모델에는 외부 충전이 불가능한 HEV 하이브리드 버전도 제공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구동 방식은 어떤 경우든 전륜구동만 가능하다.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

크로스오버 페로두아 Traz의 가격은 76,100~82,000 링깃으로 책정되어, 한국 원화로는 대략 2,750만원~2,960만원(링깃) 수준이다. 이는 말레이시아 현지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평가된다.

페로두아의 이번 Traz 출시는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크로스오버 세그먼트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검증된 토요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성과 합리적인 가격대가 주요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이브리드 옵션의 부재와 일부 편의 기능의 제한은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된다.

동남아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메이커들의 기술 파트너십을 통한 현지화 전략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페로두아 Traz는 이러한 협력 모델의 또 다른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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