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Y, 배터리 시한폭탄 되나…유럽서 번진 LG NCM811 열화 논란과 중고차 폭락 공포

유럽발 테슬라 모델3·Y LG NCM811 배터리 열화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BMS 오류와 수천만 원대 수리비 청구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중고차 시세가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팩 종류와 보증 기간 확인을 당부했다.

테슬라 모델3·Y, 배터리 시한폭탄 되나…유럽서 번진 LG NCM811 열화 논란과 중고차 폭락 공포
테슬라 모델3·Y, 배터리 시한폭탄 되나…유럽서 번진 LG NCM811 열화 논란과 중고차 폭락 공포

유럽 정비업체가 지목한 ‘문제의 배터리’, 중국산 LG NCM811

유럽 전기차 전문 정비업체의 데이터 분석 결과, 테슬라 모델3·Y 일부 차종에 탑재된 중국 난징산 LG에너지솔루션 NCM811 배터리 팩의 열화와 고장률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위치한 전기차 전문 정비·리빌드 업체 EV 클리닉(EV Clinic)은 실제 수리·분해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내렸다.

동일 조건에서 파나소닉 NCA 팩 대비 수명이 짧고, 고장률이 “재앙적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미국산 파나소닉 NCA 팩은 보통 약 25만 마일(약 40만 km)까지 사용 가능하고, 고장이 나더라도 대부분 일부 셀 교체로 수리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된 LG NCM811 팩은 약 15만 마일(약 24만 km) 근처에서 수명이 다해가는 양상이 나타나며, 실제 고장 사례의 90% 이상은 셀·모듈 단위 수리가 불가능한 수준의 광범위 열화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핵심은 내부저항(ACIR) 수치다. EV 클리닉은 LG NCM811 셀의 경우 신품 상태부터 내부저항이 파나소닉 셀의 ‘고장 직전’ 수준(약 28 mΩ)에 근접해 있고, 고장난 LG 셀은 100 mΩ 이상으로 치솟는 경우가 흔하다고 지적했다. 이 정도 내부저항 증가는 발열·출력저하·충전 효율 저하를 동반하는 전형적인 열화 신호라는 설명이다.

이 업체는 “LG 팩은 일부 모듈 교체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팩 전체에 균일하게 진행되는 열화가 특징이라, 사실상 팩 전체 교환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며, 오너들에게 “중고 파나소닉 팩으로 교체하거나, 테슬라를 통해 아예 팩 전체를 갈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LG NCM811 셀은 특히 중국 난징 공장에서 생산돼 주로 유럽·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된 모델3·Y 롱레인지 및 퍼포먼스 트림에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고, 북미에서는 주로 파나소닉 셀이 쓰였다. 이 때문에 유럽·아시아 판매분 중 일부가 ‘리스크 높은 물량’으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LG, 공식 결함 인정은 아직…“데이터 해석 신중해야” 목소리도

현재까지 테슬라와 LG에너지솔루션은 EV 클리닉이 제기한 LG NCM811 팩의 구조적 결함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전기차 전문 매체와 국내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배터리 수명과 고장률에 대해 자체적으로 축적한 대규모 텔레매틱스 데이터를 근거로 “배터리는 설계 수명 내에서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개별 서비스센터 단위에서는 배터리 팩 교체나 리퍼(재제조품) 교체가 이뤄지고 있으나, 특정 제조사·공장 생산분을 공식적으로 문제 삼는 리콜이나 서비스 캠페인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일부 업계 전문가는 “EV 클리닉의 데이터가 실제 분해·수리 사례에 기반한 것은 맞지만, 표본 수와 차량 운행 조건, 충전 습관 등 변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공식 리콜 수준의 결함으로 단정 짓기에는 아직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코나 EV·르노 조에·GM 볼트EV 등 과거 LG 배터리 관련 리콜 사례를 떠올리면, 시장의 시선이 더 냉정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르노 조에는 LG 배터리 제조결함으로 단락 가능성이 제기돼, 유럽에서 122대가 배터리 전량 교체 리콜을 받은 바 있다.

현대차 코나 EV 역시 중국 난징 공장 초기 생산분 배터리에서 음극탭 접힘 등 제조 불량으로 인한 내부 합선 가능성이 확인돼 대규모 리콜이 진행됐다.

GM 볼트EV 역시 같은 NCM 계열 셀에서 화재 리스크가 제기되며 전량 교체에 가까운 리콜로 이어졌다.

이 같은 전례 때문에, “이번 NCM811 논란도 향후 추가 데이터에 따라 리콜·서비스 캠페인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국 소비자도 맞닥뜨린 현실…BMS_a079와 2천8백만 원대 수리비 청구

유럽발 LG NCM811 논란과는 별개로, 국내 테슬라 오너들은 이미 ‘BMS_a079’ 오류 코드와 함께 수천만 원대 수리비 청구라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국내 보도에 따르면, 2021년형 모델3·모델Y에서 주행 중 계기판에 ‘BMS_a079’ 오류와 함께 배터리 충전 가능량이 50%로 제한되는 증상이 잇따라 보고됐다.

충남 홍성에 거주하는 한 모델3 롱레인지 오너는 해당 오류로 서비스센터를 찾은 뒤 리퍼 배터리로 무상 교체를 받았다.

반면 경기도 수원에 사는 2021년식 모델Y 오너는 동일한 BMS_a079 오류에도 주행거리(16만 km) 초과를 이유로 보증이 거부돼, 2,815만 원의 수리비(배터리 팩 교체)를 청구받았다.

문제가 된 차량 중 일부는 과거 같은 오류로 이미 리퍼 배터리를 교체받았음에도 재발했다는 증언도 나온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BMS 소프트웨어가 배터리 결함을 감지해 조기 차단하는 수준을 넘어, 오히려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작동해 과도한 배터리 교체를 유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이 안전을 위해 일정 수준 이상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충전을 제한하고 코드를 띄우도록 설계돼 있으며, 이는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보증 만료 직후 거액의 교체비용이 청구되는 사례가 드러나면서 소비자 반발은 커지고 있다.

배터리 오류가 중고차 가격을 때린다…데이터로 확인된 시세 급락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도 테슬라 배터리 오류 논란이 모델3·Y 가격을 직접적으로 끌어내리는 모습이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가 2025년 7~9월 시세를 분석한 결과,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의 국내 중고차 평균 시세는 배터리 오류 논란이 본격화된 8월을 기점으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모델3 평균 시세는 7월 3,847만 원 → 8월 3,771만 원 → 9월 3,729만 원으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모델Y 평균 시세는 7월 4,918만 원 → 8월 4,825만 원 → 9월 4,789만 원으로 떨어졌다.

케이카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오류 코드 ‘a079’ 논란이 확산되면서 차량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 영향이 중고차 시세 하락으로 직결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류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2021년식 모델이 더 큰 폭의 가격 하락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고차 시세 변화를 시각화하면, 논란이 불거진 시점 이후 모델3·Y 모두 완만하지만 분명한 하락 추세를 보인다.

Image 1

테슬라 모델3·Y 국내 중고차 평균 시세 변동(2025년 7~9월)

케이카 애널리스트는 “보증이 만료된 차량은 자칫 수천만 원에 달하는 배터리 교체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며 “이런 요소를 따져보지 않고 구매하면 낭패를 볼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LG 배터리, 왜 논란의 중심에 서나…NCM811 고에너지 지향의 그늘

LG에너지솔루션은 고에너지 밀도 NCM 계열(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개발에서 업계 선두권으로 평가받아 왔다. NCM811은 니켈 비중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 고에너지 셀로, 같은 팩 용적에서 더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높아질수록 열·수명·안전성 관리가 까다로워진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실제로 LG는 현대차 코나 EV, 르노 조에, GM 볼트EV 등 여러 프로젝트에서 제조 공정·셀 불량 등으로 인한 리콜과 품질 논란을 경험했다.

이번 테슬라용 NCM811 논란은 “고에너지 지향 설계와 제조 공정·품질 관리의 미세한 편차가 장기 수명·열화 특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민감한 질문을 다시 던지고 있다는 평가다.

배터리 업계 전문가는 “단기 주행거리 경쟁에 치중해 높은 에너지 밀도만 쫓으면, 5~10년 뒤 잔존가치와 리셀(re-sell) 시장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EV 클리닉 사례는 ‘TCO(총소유비용)’ 관점의 설계와 검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경고장”이라고 강조했다.

중고 테슬라 모델3·Y, 위험을 줄이려면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유럽에서 LG NCM811 팩 논란이 불거지고, 한국에서 BMS_a079·고액 수리비 사례가 계속 포착되면서 중고 테슬라 모델3·Y를 노리는 소비자는 ‘배터리 리스크’를 전제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권고하는 체크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어느 배터리 팩이 들어간 차량인지 확인할 것 생산국·생산시기·트림에 따라 파나소닉 NCA, LG NCM811, CATL LFP 등 탑재 팩이 다르다. 유럽·아시아 생산분 롱레인지·퍼포먼스 트림 일부가 LG NCM811로 알려져 있어, 차대번호(VIN), 생산공장, 서비스센터 조회 등으로 팩 종류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BMS 오류 이력 및 배터리 교체·리퍼 이력 확인 BMS_a079 등 오류코드 발생 여부와, 배터리 팩이 교체된 적이 있는지, 교체됐다면 어떤 팩(동일 LG 리퍼인지, 다른 공급사 팩인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잔존용량(SoH)·실제 주행가능거리 점검 공식 서비스센터·전문 진단업체를 통해 배터리 상태(SoH)와 완충 기준 실주행 가능거리를 데이터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DC 급속충전 사용 패턴 확인 장기간 잦은 고출력 급속충전은 열화 속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차량의 충전 패턴 이력(가능한 범위 내)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나온다.

보증 잔여기간과 예상 교체비용을 가격에 반영 보증 내 차량은 고장 시 무상 교체 가능성이 있지만, 보증 만료 차량은 수천만 원대 교체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중고차 가격 협상 시 이를 강하게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이미 “테슬라 모델3·Y는 배터리 팩 종류와 보증 잔여기간에 따라 사실상 서로 다른 상품으로 봐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리콜이냐, 소송이냐, 혹은 ‘시간이 해결’이냐

이번 유럽발 LG NCM811 논란과 한국 내 BMS_a079·수리비 폭탄 이슈는 전기차 시대에 배터리가 단순 부품이 아니라 ‘차량 가치의 절반을 좌우하는 자산’이라는 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추가 데이터 축적에 따라 EV 클리닉의 경고가 ‘국지적 사례’로 끝날지, 글로벌 리콜·서비스 캠페인으로 확산될지 여부다.

둘째, 테슬라와 LG에너지솔루션이 장기 열화 데이터와 고장 통계를 어느 수준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비자와 어떤 방식으로 비용·책임을 분담할지다.

셋째, 중고차 시장과 금융사가 배터리 리스크를 어떻게 가격에 반영할지다. 이미 한국 중고차 시장에서 모델3·Y 시세가 눈에 띄게 하락한 만큼, 리스·잔가보장 상품, 배터리 보증 연장 프로그램 등 새로운 리스크 헤지 수단이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럽에서 시작된 테슬라 모델3·Y LG NCM811 배터리 열화·고장 논란은 이제 한국 중고차 시장의 가격과 소비자 지갑에 현실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배터리가 전기차 가치의 핵심이 된 시대, “어떤 배터리를 달고 있느냐”가 곧 “얼마에 사고팔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ad more

기울어지는 3륜 전기차 Lean3, 일본 도시 바꿀 "충격적" 비밀 공개

기울어지는 3륜 전기차 Lean3, 일본 도시 바꿀 "충격적" 비밀 공개

도시형 초소형 전기차 스타트업 린 모빌리티(Lean Mobility)가 3륜 전기차 ‘Lean3’의 양산형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2026 도쿄오토살롱(1월 9~11일)에서 첫 공식 공개에 나선다. 일본과 대만 합작 자본을 기반으로 한 이 모델은 일본 내 도시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을 정조준한 신개념 전동 3륜차로, 2026년 상반기 양산과 본격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호: 카텐트
발행인: 최영광 | 편집인: 최규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최규현
주소: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7339 | 연락처:cartentkorea@gmail.com
본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