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FSD, 한국 도로 상륙…실제 주행서 드러난 5가지 주요 특징
'지달파파' 유튜브 채널은 실제 도로 주행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여기서 확인된 주요 특징 5가지를 심층 분석했다.
오랜 기다림 속에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기능(FSD, Full Self-Driving)이 마침내 한국에 공식 도입됐다. 수많은 운전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이 첨단 기술이 복잡하고 독특한 한국의 도로 환경에서 과연 얼마나 안정적으로 기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달파파' 유튜브 채널은 실제 도로 주행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여기서 확인된 주요 특징 5가지를 심층 분석했다. 테스트는 인천 호구포역 인근에서 시작해 송도 슈퍼차저에 이르는 경로에서 진행됐다.
인간 운전자 능가하는 부드러운 주행…차선 변경 및 회전의 '미학'

테스트 주행에서 FSD 시스템이 보여준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인간 운전자보다 훨씬 부드럽고 안정적인 제어 능력이었다. 특히 차선 변경 시, 조급한 운전자처럼 여러 차선을 한 번에 가로지르지 않고 한 차선씩 순차적으로, 매우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방식으로 차선을 이동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지능적인 차선 선택 능력이었다. 좌회전 차선이 두 개 있는 도로에서, FSD는 잠시 후 있을 우회전을 미리 예측하여 두 번째 좌회전 차선으로 진입하는 지능적인 판단 능력을 선보였다. 또한, 도로 위의 교통섬을 그래픽으로 완벽하게 인식하고 자연스럽게 회피하며 주행을 이어갔다.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에 손을 얹을 필요가 거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편안함을 느꼈으며, 그 안정감은 다음과 같은 평가로 요약된다.
"사람이 운전하는 거보다 오히려 더 안전하게 운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난관…'비보호 좌회전'서 운전자 개입 불가피

FSD의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한계점이 드러나는 순간도 있었다. 문제는 별도의 신호가 없는 비보호 좌회전 구간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반대편 차선에 차가 없어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FSD 시스템은 주행을 주저하며 멈춰 섰다. 결국 신호 한 번을 그대로 흘려보내야 했으며, 운전자의 직접적인 개입이 불가피했다.
운전자는 시스템이 망설이는 이유를 전방 모니터를 통해 분석했다. FSD의 카메라가 바로 앞이 아닌 저 멀리 있는 신호등만 인식하고 있어, 현재 교차로의 상황을 명확히 판단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결책은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살짝 밟아주는 것이었다. 운전자가 개입 의사를 보이자 FSD는 즉시 좌회전을 완료했다. 이 경험을 통해 현재 한국에 적용된 FSD는 비보호 좌회전과 같이 명확한 규칙이 없는 애매한 상황에서는 여전히 운전자의 판단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속도와 규칙 사이…'이동식 단속 카메라' 인지 못하는 맹점

FSD는 주행 중 대체로 도로의 제한 속도(예: 50km/h)를 정확히 준수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특정 고가차도 구간에서는 제한 속도가 60km/h임에도 불구하고 67km/h로 주행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에 대해 운전자는 하나의 가설을 제시했다. 해당 구간은 평소 이동식 단속 카메라가 자주 설치되는 곳으로, FSD 시스템이 아직 고정형이 아닌 이동식 단속 카메라는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만약 운전자가 FSD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주행할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속 단속에 적발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주목할 만한 한계점으로 평가된다.
목적지 앞 최종 관문…'지하 주차장 진입'은 아직 난관

주행의 마지막 단계는 FSD의 또 다른 한계를 명확히 드러냈다. 목적지인 송도 슈퍼차저는 쇼핑몰 지하 2층에 위치해 있었다. FSD는 지상의 모든 도로를 완벽하게 주행하여 쇼핑몰 입구까지 도착했지만,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경사로는 진입에 실패했다.
결국 운전자가 직접 운전대를 잡고 진입해야 했다. 지하 2층에 도달한 후, 운전자는 충전소 앞까지의 마지막 주행을 FSD에 다시 맡겨보려 했지만 이 역시 실현되지 못했다. 시스템은 최종 목적지 탐색 대신 ‘자동 주차’ 기능만 활성화할 뿐이었다. 이는 FSD가 복잡한 다층 구조물이나 건물 내부와 같은 '라스트 마일(Last-mile)' 구간까지는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함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운전자는 FSD의 일부 한계에도 불구하고, 목적지 인근까지의 자율주행 성공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쨌든 여기까지 테슬라가 주차 자동으로 운전해서 온 것만 해도 대단합니다. 정말 불안하지 않고 편안하게 운전을 합니다."
마지막은 '완벽한 자동 주차'로 능력 입증
지하 주차장 내부 주행에는 실패했지만, FSD는 마지막 순간에 인상적인 기능으로 임무를 완수하며 능력을 입증했다. 운전자가 수동으로 슈퍼차저 구역 근처까지 이동한 후, 화면에 표시된 ‘자동 주차’ 기능을 활성화했다.

그러자 차량은 화면을 통해 충전소 위치를 정확하게 식별했으며, 운전자의 확인 신호에 따라 스스로 핸들을 조작하여 지정된 주차 공간 안으로 완벽하게 후진 주차를 성공시켰다. 비록 주차 공간까지의 여정은 소화하지 못했지만, 자동 주차라는 주어진 영역 안에서는 결점 없는 완성도를 과시했다. 마침 주차하는 동안 맞은편의 다른 테슬라 모델 Y 차량이 묵묵히 기다려주는 모습은 자율주행이 일상이 될 미래를 잠시 엿보게 하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신세계의 시작'…베타 버전의 한계도 공존
한국에 상륙한 테슬라의 FSD는 놀라운 기술적 도약을 선보였다. 예상보다 훨씬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 경험은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머지않았음을 실감케 했다. 하지만 동시에 비보호 좌회전, 이동식 단속 카메라, 지하 주차장 진입 등 한국 도로 환경의 특수성 앞에서는 여전히 운전자의 개입을 요구하는 '베타' 버전의 한계를 명확히 드러냈다. 이번 테스트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한국 도로의 모든 변수를 완벽히 학습하여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은 과연 언제쯤 가능해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