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FSD, 덴마크와 스위스 합류! 유럽 5개국으로 전선 확대
테슬라가 FSD 시승 프로그램을 덴마크와 스위스로 확대해 유럽 5개국에서 체험 가능해졌다. 폭발적인 예약 수요에 따른 조치로, 규제 승인 전 고객 체험을 통해 여론을 형성하려는 전략이다. 내년 네덜란드 RDW의 검토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가 자사의 핵심 기술인 '풀 셀프 드라이빙(FSD)'의 시승 프로그램을 유럽 전역으로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기존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에서 진행하던 FSD 시승 행사를 12월 9일을 기점으로 덴마크와 스위스까지 확대 적용했다.
이로써 테슬라의 FSD 데모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국가는 유럽 내 총 5개국으로 늘어났다. 방문객들은 해당 국가의 현지 매장을 통해 시연 탑승을 예약하고, 실제 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폭주하는 시승 예약, 슬롯 늘리고 지역 넓혔다
이번 확대 조치는 초기 시승 프로그램에 대한 폭발적인 소비자 반응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독일에서 먼저 시작된 시승 프로그램은 개시 직후 현지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준비된 예약 일정이 빠르게 소진되는 현상을 빚었다.
현지 자동차 전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수요가 급증하여 예약이 조기에 마감되자 테슬라 측은 즉각적으로 예약 슬롯(Slot)을 추가 확보하고 대상 지역을 넓히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테슬라의 F율주행 기술에 대한 유럽 시장의 잠재적 수요가 상당함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규제 심사 기간의 공백, '조수석 체험'으로 메운다
테슬라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자 여론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현재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의 엄격하고 긴 심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눈앞에 기술을 지속적으로 노출함으로써 시장의 관심이 식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자동차 구매를 고민하는 잠재 고객들에게 종이 위의 스펙 시트(Spec Sheet)보다 더욱 강력한 설득력을 가지는 것은 바로 '직접적인 체험'이다. 테슬라는 조수석에서 느끼는 FSD의 기술적 완성도가 그 어떤 홍보 문구보다 효과적이라는 점을 간파하고, 이를 규제 승인 전까지의 공백을 메우는 핵심 무기로 삼고 있는 분위기다.
머스크의 고충과 마지막 관문, 네덜란드 RDW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번 유럽 진출 과정에서 각국의 상이한 규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일이 "매우 어려웠다"고 토로한 바 있다. 현재 테슬라가 넘어야 할 마지막 관문은 네덜란드 차량등록국(RDW)과의 협의 단계인 것으로 확인된다.
RDW는 내년에 해당 기능의 허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사실상 유럽 전역으로 FSD가 확산될지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 측은 현재의 일부 규정들이 급변하는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낡은 규제 타파를 위한 여론전, 기술의 등판 서두른다
결국 테슬라는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시승 체험과 축적된 데이터가 규제 완화 논의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도로에서 안전하고 혁신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보수적인 승인 절차를 앞당길 명분을 쌓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고객 후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규제 당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라며 "유럽 시장에서 FSD를 단순한 기능이 아닌,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술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려는 포석이 읽힌다"고 평가했다. 내년 EU 승인 검토를 앞두고 테슬라의 광폭 행보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