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설원에서 드러난 BMW iX의 세련된 실루엣, 최종 담금질 돌입

BMW가 차세대 전기차 i3 세단의 최종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10분 충전으로 320km 주행 가능한 6세대 eDrive 시스템과 800V 아키텍처를 탑재해 주행거리 640km 이상을 목표로 한다. 스웨덴 혹한 테스트 현장에서 포착된 프로토타입은 출시 임박을 시사한다.

스웨덴 설원에서 드러난 BMW iX의 세련된 실루엣, 최종 담금질 돌입
스웨덴 설원에서 드러난 세련된 실루엣, 최종 담금질 돌입

BMW가 자사의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을 이끌 핵심 모델인 신형 i3 세단의 막바지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는 현장이 생생하게 포착됐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BMW는 노이에 클라세(Neue Klass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첫 번째 주자인 iX3의 출고를 시작한 데 이어, 차기 타깃인 i3 세단의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스웨덴 북부의 혹한기 테스트 현장에서 카메라에 잡힌 i3 프로토타입은 기존 모델 대비 위장막이 한층 얇아진 모습이었다. 현장의 사진 기자들은 "위장막이 다소 걷히면서 헤드라이트 디자인이 기존보다 훨씬 세련되게 다듬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현재 최종 테스트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진 신형 i3 세단은 BMW의 미래 전기차 전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극한의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테스트는 차량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완벽한 결별… 플랫폼 이원화 전략 가동

BMW는 차세대 3시리즈 세단 라인업을 구축함에 있어 기존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내연기관 모델과 전기차 모델에 통합 플랫폼을 적용하던 관행을 깨고, 두 모델을 철저히 분리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내연기관 모델은 기존의 CLAR 아키텍처를 개선하여 사용하지만, 순수 전기차인 i3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노이에 클라세 아키텍처(Neue Klasse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이에 따라 부여된 코드명 역시 내연기관 모델은 'G50', 전기차 모델은 'NA0'으로 명확히 구분된다.

두 차량을 비교해 보면 플랫폼의 차이가 외관 디자인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하기 위해 보닛이 길게 설계된 반면, 순수 전기차인 i3는 앞 콘솔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i3는 지붕 라인이 더욱 평평하게 설계되었으며, 뒷 쿼터 패널의 디자인 역시 내연기관 모델과는 상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BMW 특유의 디자인 요소인 '호프마이스터 킨크(Hoffmeister kink)'는 여전히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어, 향후 공식 발표를 통해 그 실체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 혹한의 환경에서 완성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포착된 테스트 차량의 뒷문에는 "운전자 보조 및 차량 편의 기능"을 테스트 중임을 알리는 안내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통상적으로 겨울철 테스트는 이러한 전자 장비와 보조 시스템의 정밀한 개선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특히 전기차의 핵심인 고전압 배터리와 전기 파워트레인이 영하의 가혹한 온도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저온 환경 테스트가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BMW는 이미 올해 초 iX3 SUV 출시를 앞두고 실험실 테스트를 통해 관련 데이터를 확보했으나, 실제 도로 환경에서의 검증을 위해 스웨덴 북부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포착된 프로토타입은 옅어진 위장막 사이로 가짜 키드니 그릴의 윤곽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났으며, 헤드라이트 디자인 또한 변경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양산형 모델에 가까워진 디자인 변화를 암시하는 대목이다.

▶ 공기역학의 정수, 전용 휠 장착으로 주행거리 경쟁력 확보

주목할 만한 점은 프로토타입 차량에 i3 전용으로 예상되는 공기역학적 휠이 장착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차량의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여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BMW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물로 해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치열해지는 전기차 주행거리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기역학적 효율성이 필수적"이라며, "해당 전기 세단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있어 이러한 디자인 요소가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MW i3 세단은 향상된 차체 디자인과 공기역학적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모델들을 뛰어넘는 주행 효율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의 변화를 넘어 성능 향상을 위한 치밀한 계산이 깔려 있음을 시사한다.

▶ 6세대 eDrive와 800V 시스템, 경쟁사를 압도하는 충전 성능

BMW는 6세대 eDrive 시스템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이미 iX3를 통해 선보인 800볼트 아키텍처와 SiC(탄화규소) 전력 전자 장치는 탁월한 충전 성능을 입증하며 시장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BMW는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동일한 규격인 직경 46mm의 원통형 배터리 셀을 채택했다. 그러나 BMW는 테슬라와 달리, 대형 셀을 사용하더라도 충전 속도가 느려지거나 과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술적으로 증명해 냈다.

이러한 기술력은 i3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인상적인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신형 i3가 400kW가 넘는 최대 충전 출력을 지원하며, 단 10분 충전만으로 약 320km(200마일, EPA 기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주행거리 640km 그 이상을 향하여… 전기 세단의 새로운 기준

현재 업계에서는 BMW iX3가 최대 640km(400마일, EPA 기준)의 주행거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세단 형태인 신형 i3는 SUV인 iX3보다 공기역학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이 기록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적화된 차체 디자인과 전용 공기역학 휠의 조합은 i3가 동급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는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전기차 주행거리 경쟁에서 BMW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노이에 클라세 플랫폼이 제공하는 800볼트 고속 충전 시스템과 SiC 전력 전자 장치의 시너지는 충전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시키며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 다가오는 출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지각변동 예고

스웨덴 북부에서 진행 중인 극한 테스트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차량 편의 기능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되고 있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모든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이 이번 테스트의 최종 목표다.

테슬라와 같은 규격의 46mm 원통형 배터리 셀을 사용하면서도 열관리와 충전 효율성 면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여주는 BMW의 기술적 우위는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는 BMW가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적 리더십을 확보했음을 방증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신형 i3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현재 최종 테스트가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할 때 공식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BMW의 전기차 라인업 확장과 함께 등장할 프리미엄 전기 세단 i3가 시장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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