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가격표 뒤에 숨겨진 실내 구성과 옵션의 디테일, 벤츠 E200

벤츠 E200이 6천만원대 가격으로 출시되며 주목받고 있다. 204마력 엔진에 연비 12.3km로 제네시스보다 우수하지만 HUD와 부메스터 오디오는 빠졌다. 테슬라 모델 Y 대비 승차감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인다. 수수료 0% 프로모션 진행 중이다.

파격적인 가격표 뒤에 숨겨진 실내 구성과 옵션의 디테일, 벤츠 E200
파격적인 가격표 뒤에 숨겨진 실내 구성과 옵션의 디테일, 벤츠 E200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의 주력 세단 E200이 6천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나오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브랜드와 가격만 보고 구매를 결정하기보다는 실내 구성과 옵션의 디테일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차량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외부 도어 핸들은 매립형 디자인이 채택되어 매끄러운 측면 라인을 완성했다. 그러나 실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간혹 도어 핸들의 팝업 동작이 원활하지 않아 탑승 시 예상치 못한 지체가 발생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외장 색상은 깔끔한 화이트 컬러이며, 여기에 고급스러운 브라운 시트를 조합하는 것이 일명 '국민 조합'으로 통한다. 다만 이 구성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다. 브라운 시트를 선택할 경우 약 40만 원 상당의 옵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는 점을 예산 계획에 포함해야 한다.

실내 옵션 구성에서 가장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의 부재다. 간혹 해당 옵션이 포함된 재고 물량이 소량 존재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E200 트림에는 HUD가 적용되지 않는다. 실내 인테리어 레이아웃 역시 상위 모델과는 차이를 보인다. 아방가르드 트림의 특성상 AMG 라인 전용 스티어링 휠이나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슈퍼스크린 대신,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가 분리된 일반적인 듀얼 스크린 구성이 적용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을 상쇄할 만한 프리미엄 감성도 놓치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열려 있던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편의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벤츠가 추구하는 고급 세단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

소재의 차이가 만드는 분위기, E200과 E300의 결정적 차이

실내 소재의 선택은 트림별 성격을 명확하게 구분 짓는다. E200은 '블랙 애쉬 우드' 트림을 사용하여 스포티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트 소재로는 인조 가죽이 사용되었는데, 천연 가죽 대비 부드러운 촉감은 덜하지만 인조 가죽 특유의 강한 내구성 덕분에 오염과 손상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차량 관리에 부담을 느끼는 운전자들에게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상위 등급인 E300은 '메이플 우드' 트림을 적용하여 중후하고 클래식한 멋을 강조했다. 시트 역시 천연 가죽을 사용하여 벤츠 특유의 푹신하고 안락한 착좌감을 제공, 소재에서 오는 고급감을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실내 분위기를 좌우하는 앰비언트 라이트 시스템에서도 차별화가 이루어졌다. E200에는 일반형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된 반면, E300에는 주행 상황과 실내 온도 변화에 따라 색상이 유기적으로 변하는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가 탑재된다. 화려하게 빛나는 실내 조명은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과 여성 운전자들에게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운전에 집중하고 싶은 운전자에게 다소 과한 시각적 자극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또한 센터 콘솔은 양문형 개방 방식을 채택했는데, 팔을 올려놓을 때 이음새 부분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인체공학적 지적도 나온다.

테슬라 모델 Y와 비교되는 승차감의 우위

E200이 6천만 원대 가격 포지션을 확보하면서, 비슷한 예산대의 전기차 베스트셀러인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 모델과 비교 선상에 오르는 경우가 잦아졌다. 최근 공개된 비교 리뷰들에 따르면 모델 Y는 전기 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가속감과 광활한 뒷좌석 공간감에서 강점을 보인다. 그러나 승차감 측면에서는 노면의 충격이 탑승자에게 그대로 전달되거나 통통 튀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E클래스는 승차감 부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다. 특히 미니(MINI)와 같이 서스펜션 세팅이 단단한 소형차를 운행하던 오너들이 E클래스로 넘어올 경우, 마치 "신세계를 경험하는 듯한 안락함"을 느낀다는 구체적인 반응이 나올 정도다. 독일 프리미엄 세단이 주는 묵직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은 여전히 내연기관 세단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뒷좌석 편의성과 정숙성에서 드러나는 등급의 한계

물론 엔트리 모델로서의 한계점도 명확하다. E200의 뒷좌석은 송풍구와 컵홀더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편의 장비를 찾아보기 힘들며, 시트 리클라이닝과 같은 조절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다. 오디오 시스템 또한 E300에 적용된 부메스터(Burmester)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아닌 기본 벤츠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되어, 음악 감상을 중요시하는 운전자에게는 아쉬움을 줄 수 있다.

정숙성(NVH) 측면에서도 차이가 발생한다. E300에는 소음과 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IR 라미네이티드 글라스'가 적용된 반면, E200에는 이중 접합 유리가 제외되었다. 이로 인해 고속 주행 시 외부 소음 유입 측면에서 상위 모델 대비 불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구매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이다.

204마력의 심장과 제네시스를 넘어서는 효율성

파워트레인 성능을 살펴보면 E200은 최고출력 204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7.5초가 소요된다. 고성능 퍼포먼스를 기대하는 운전자들에게는 다소 평범한 수치로 다가올 수 있어, 일각에서는 "우사인 볼트가 뛰는 게 더 빠를 수도 있겠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하지만 일상적인 출퇴근 용도나 가족을 태우고 다니는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출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오히려 돋보이는 것은 효율성이다. E200의 복합 연비는 리터당 12.3km를 기록하며, 국산 경쟁 모델인 제네시스 GV70보다 우수한 연료 효율을 자랑한다. 여기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져 시동을 걸거나 재출발할 때 한층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선사한다.

한국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 시 필수적으로 고려하는 핵심 옵션들도 빠짐없이 챙겼다. 엔트리 트림임에도 불구하고 통풍 시트, 열선 시트, 오토홀드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었다. 특히 벤츠의 오토홀드 방식은 별도의 버튼 조작 없이 정차 중 브레이크 페달을 깊게 한 번 더 밟으면 작동하는 직관적인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적응하면 다른 방식보다 훨씬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뒷바퀴 조향(리어 액슬 스티어링) 기능은 빠졌지만, 차선 변경이나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 무난하고 안정적인 거동을 보여준다.

연말 수입차 시장의 다크호스, 가성비로 누리는 하차감

종합적인 시장의 평가를 종합해 보면, 다이내믹한 주행 감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전자라면 E53 AMG나 6기통 엔진이 탑재된 E450 모델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 현명하다. E200과 E300은 4기통 엔진의 태생적 한계로 인해 스포츠 모드에서도 폭발적인 가속력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6천만 원대라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벤츠 브랜드가 주는 심리적 만족감, 즉 '하차감'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구매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E200의 재고 상황은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며, 딜러사별로 수수료 0% 프로모션과 최저 이율 혜택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역대급 할인율과 합리적인 유지비, 그리고 가족을 위한 안락함까지 갖춘 벤츠 E200은 올 연말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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