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는 어쩌나" 기아, 신형 텔루라이드 티저 공개로 대형 3열 SUV 시장 재편 예고
기아의 신형 텔루라이드가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돌아온다. 더욱 강인하고 세련된 외형의 3열 SUV로 재탄생한 이 모델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11월 LA 오토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북미 대형 SUV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아가 북미 전략 모델인 신형 텔루라이드의 첫 공개 이미지를 내놓으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9년 출시 이후 북미에서 "가장 잘 팔리는 3열 SUV"로 자리 잡은 텔루라이드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기아는 최근 공개한 티저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세대 텔루라이드의 대담한 디자인 변신을 암시했다. 기존 모델의 부드럽고 둥근 라인에서 벗어나 한층 단단하고 근육질의 실루엣으로 변화했다는 점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강렬한 조형미로 재정의된 플래그십 SUV의 위상
신형 텔루라이드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담은 기아의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전면부에는 기아의 새로운 시그니처인 수직형 LED 조명이 대거 적용되었으며, 붉은색과 호박색으로 빛나는 이 LED는 마치 호랑이 발톱을 형상화한 듯한 공격적인 인상을 준다.
차체의 펜더에 적용된 삼각형 크리즈는 차명의 유래인 콜로라도 텔루라이드 지역의 거대한 암석과 다이아몬드의 절제된 면을 연상시킨다. 높고 넓은 후드는 직선미가 강조되어 있으며, 이는 대형 SUV 특유의 강인한 존재감을 한껏 드러낸다.
특히 측면 디자인에서는 미묘하게 상승하는 벨트라인이 전방으로 기울어진 D필러와 만나며 차량이 정지한 상태에서도 마치 움직이는 듯한 긴장감을 연출한다. 필러 상단의 블랙 인서트는 루프라인이 공중에 떠 있는 '플로팅 루프' 효과를 부여했으며, 넓은 펜더 표면은 차체에 안정적이고 위엄 있는 존재감을 더한다.

하이브리드 시대 진입으로 경쟁력 강화
신형 텔루라이드의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 중 하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도입이다. 기존 3.6리터 V6 가솔린 엔진 외에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며, 이는 현대의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동등 수준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연간 12만 대 규모로 양산될 이번 신형 텔루라이드는 가솔린 모델이 12월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 2월부터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험로 주행을 강화한 'X-Pro 오프로더 트림'이 새롭게 추가되어 기존의 '패밀리 SUV'에서 진정한 의미의 '어드벤처 SUV'로의 진화를 이루게 된다.

LA 오토쇼에서 베일을 벗는다
기아는 오는 11월 20일 개막하는 2025 LA 오토쇼(Automobility LA 2025)에서 신형 텔루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되는 모든 세부 사양과 디자인 요소는 북미 대형 3열 SUV 시장의 구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의 신형 텔루라이드는 현대 팰리세이드, 혼다 파일럿, 포드 익스플로러, 쉐보레 트래버스 등 기존의 강자들을 상대로 한층 강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강인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갖춘 이 새로운 모델이 북미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