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닮고 레인지로버 향한다” 한 렌더링이 드러낸 2027 싼타페의 ‘진짜 숙제’

2027 싼타페 렌더링이 H자 조명과 뒤태를 버리고 팰리세이드, 레인지로버 감성을 채택해 현행 모델의 약점을 공략했다. 현대차는 단기간 내 대규모 디자인 변경 계획이 없고, 리콜도 기능 문제에 집중했다. 소비자 불만이 반영된 렌더링이 실제 양산에 미칠 영향은 미지수였다.

“팰리세이드 닮고 레인지로버 향한다” 한 렌더링이 드러낸 2027 싼타페의 ‘진짜 숙제’
“팰리세이드 닮고 레인지로버 향한다” 한 렌더링이 드러낸 2027 싼타페의 ‘진짜 숙제’

현대차 5세대 싼타페는 이미 디자인·리콜 이슈로 도마 위에 올라 있고, 한 렌더링 아티스트가 제시한 2027년형 페이스리프트 가상안은 ‘H자 조명’과 뭉툭한 뒤태를 버린 채 팰리세이드·레인지로버 감성을 차용해 현행 모델의 약점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단기간 내 대대적 디자인 변경 계획이 없고, 실제 양산차는 이 렌더링과 전혀 다른 길을 갈 공산이 크다.

논란의 한복판에 선 5세대 싼타페

현대자동차 5세대 싼타페는 공개 직후부터 “레고 블록 같다”, “각진 게 과하다”는 혹평과 함께 강렬한 ‘H자형’ 헤드램프·테일램프로 시장의 관심을 끌어왔다. 실차를 마주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실물은 사진보다 낫다”는 반응과 “뒤태 비율이 어색하다”는 상반된 평가가 공존해왔다.

여기에 품질 이슈까지 겹쳤다. 북미 시장에서는 2024·2025년형 싼타페 비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 스타터 모터 단자 결함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 변속기 소프트웨어 문제 등으로 다섯 차례의 리콜이 발생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14만 대가 넘는 차량이 점검 대상에 올라, 최신 세대 SUV의 신뢰성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디자인 논쟁과 리콜 이슈가 동시에 터진 가운데, 한 렌더링 아티스트가 내놓은 2027년형 싼타페 가상 페이스리프트안이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회장님 감사합니다”를 부른 전면부 대수술 상상도

이번 렌더링의 핵심은 전면부다. 현행 싼타페의 상징이 된 H자형 주간주행등(조명 시그니처)를 과감히 걷어내고, 현대의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보다 정제된 조명 구성을 채택했다는 설정이다.

팰리세이드는 세로형 주간주행등과 넓게 펼쳐진 그릴로 ‘정통 SUV’ 이미지를 강조해 왔고, 이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현행 싼타페는 “랜드로버·디펜더 따라 하다가 과했다”, “뭔가 비율이 안 맞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렌더링 속 2027년형 싼타페는 H자 조명을 버리고, 보다 단순하고 얇게 다듬어진 조명 그래픽, 입체감과 수평성을 강조한 그릴, 범퍼 하단의 무게중심을 낮춘 디자인 으로 전면 인상을 대폭 정리했다는 설정이다.

이는 지금의 “보기는 강한데 예쁘지는 않다”는 시장의 애매한 평가를, 보다 대중성이 높은 플래그십 팰리세이드 쪽으로 끌어오려는 상상 속 해법으로 읽힌다.

“한솥 도시락 같다”던 뒤태, 레인지로버 감성으로 보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것은 전면부만이 아니다. 해외 시승 리뷰에서는 “뒷유리–바디 패널–리어램프의 비율이 어색하다”, “트렁크 도어가 지나치게 부풀어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일부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현행 싼타페의 후면부를 두고 “한솥 도시락 뚜껑 같다”는 조롱 섞인 표현까지 사용해 왔다.

렌더링은 이 지점을 정면 타격한다. 현대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H자 테일램프는 유지하되, 램프를 훨씬 더 얇게 만들고, 뒷유리 바로 아래까지 끌어올리듯 배치해 시각적 무게중심을 위로 올리고, 전체 비율을 재조정한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테일게이트 굴곡은 완만해지고, 범퍼는 플랫한 면 처리와 간결한 스키드 플레이트, 반사판 배치로 한층 세련된 뒷모습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전체적으로는 레인지로버 스타일의 고급 SUV를 연상시키는 수평·직사각형 요소가 강조되며, “디펜더를 닮았다”는 기존 평가를 보다 고급스럽게 승화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리콜 여진 속에도, 현대차는 ‘대폭 변경 없다’는 현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정도로 손보면 좋겠다” 싶은 상상도지만, 현실의 현대차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업계에서는 5세대 싼타페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플랫폼과 차체 구조를 건드리는 대규모 페이스리프트는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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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북미 리콜 역시 전기적 결함과 변속기 소프트웨어 등 기능 이슈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현대차는 하드웨어 점검·무상 수리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디자인 전면 수정은 비용 부담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혼선이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어, 회사가 쉽게 결단을 내릴 사안이 아니다.

즉, H자 조명, 각진 실루엣, 논란 많은 후면 비율은 당분간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며, 설령 부분 변경이 이뤄지더라도 이번 렌더링과 같은 급진적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상상 속 2027년형, 무엇을 말해주는가

이번 렌더링은 어디까지나 ‘팬 아트’이자 가상의 시나리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서 이 정도의 반향을 일으키는 이유는 분명하다.

H자 조명과 각진 비율을 둘러싼 호불호,

뒤태 비례에 대한 거부감,

잇따른 리콜로 인한 신뢰도 저하

등 실제 오너와 잠재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만과 피로감이 그대로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팰리세이드에서 영감을 받은 전면부와 레인지로버를 떠올리게 하는 후면부는, 단지 “더 예쁜 싼타페”가 아닌 “소비자가 현대차에 묻는 질문”에 가깝다.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상품성을 어느 지점에서 타협할 것인가,

강한 캐릭터와 대중성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품질과 안전 이슈 이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현대차가 당장은 큰 변화를 예고하지 않고 있지만, 시장은 이미 차기 페이스리프트와 차세대 싼타페의 방향성을 두고 예열을 시작했다. 이번 렌더링이 실제 양산차와 닮을지, 전혀 다른 길을 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한솥 도시락 같다”는 조롱을 “역대급 예고”라는 기대감으로 뒤집을 수 있을지, 그 답은 결국 소비자가 도로 위에서 내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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