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B, 12월 8일 세계 최초 공개 예정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가 신형 크로스오버 GLB 2세대 모델을 오는 2025년 12월 8일 전 세계에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차세대 GLB 프로토타입은 독일 진델핑겐 기술 센터에서 혹한기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이는 높은 완성도를 갖춘 차량의 등장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메르세데스-벤츠 GLB는 브랜드 라인업 중 GLA와 GLC 사이에 포지셔닝하는 중형 크로스오버로, 지난 2019년 여름 최초 공개되었으며 2023년 3월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된 바 있다. 이번 2세대 모델은 전동화 시대에 발맞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며 자동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출시를 앞둔 7인승 크로스오버의 신규 이미지를 공개했다. 외부 디자인은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으나, 실내 모습은 완전히 공개되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신형 GLB의 글로벌 데뷔가 다음 달 첫째 주로 예정됨에 따라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다.
극한의 겨울 조건에서 진행된 혹독한 테스트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 진델핑겐 기술 센터에서 신형 GLB의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프로토타입 차량들은 영하 40도까지 구현 가능한 기후 공기역학 터널에서 극한의 저온 환경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시설 내 설치된 특수 인공눈 장비다. '잔혹한 눈보라'를 재현할 수 있는 이 장비는 최대 시속 200km의 속도로 테스트 차량에 눈을 분사, 실제와 다름없는 극한 상황에서의 성능 검증을 가능하게 했다.
이 같은 혹독한 테스트 결과, 메르세데스-벤츠는 EQ 라벨이 부여된 신형 '친환경' GLB의 실내 난방 속도가 현행 모델 대비 두 배 빨라졌다고 발표했다. 영하 7도 환경에서 20분 주행만으로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음이 확인되어 우수한 난방 성능을 입증했다.

혁신적인 열펌프 시스템으로 주행거리 향상
신형 GLB에는 전기모터, 배터리, 그리고 주변 공기로부터 폐열을 회수하는 혁신적인 열펌프 시스템이 적용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이 시스템이 차량의 주행거리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기차의 고질적인 문제인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를 해결하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공개된 '눈 덮인' 프로토타입 사진에 따르면, 2세대 메르세데스-벤츠 GLB는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 헤드라이트 디자인을 채택했다. 또한 확대된 브랜드 고유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특징이며, 전기 버전에는 그릴 대신 막음판이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후미등 역시 새로운 형태로 변경되어 한층 현대적인 외관을 완성했다.
이와 함께 신형 GLB는 기존의 외부 미러, 전통적인 도어 핸들, '사각형' 형태의 휠 아치, 그리고 루프 레일링은 그대로 유지했다. 리어 도어 상단에는 큼지막한 스포일러가 장착돼 스포티한 감각을 강조했다.

완전 공개된 첨단 실내 디자인
메르세데스-벤츠는 5인승 또는 7인승으로 구성될 신형 GLB의 실내 디자인을 전격 공개했다.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변화는 대시보드에 탑재된 MBUX 슈퍼스크린 디지털 패널로, 이는 최고급 트림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MBUX 슈퍼스크린은 10.25인치 가상 계기판, 14인치 중앙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터치스크린, 그리고 조수석 탑승객을 위한 별도의 14인치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패널로 통합한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파악된다. 이는 운전자와 승객 모두에게 최적화된 디지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형 GLB는 항공기 터빈을 연상시키는 원형 환기구를 특징으로 한다. 이와 함께 물리적 버튼이 적용된 3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장치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춰 상품성을 한층 높였다.
특히 파노라마 루프는 기본으로 제공되어 모든 승객에게 뛰어난 개방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옵션으로는 루프 조명과 3방향 별 모양 엠블럼을 활용한 '별이 빛나는 하늘' 이미지가 제공되어, 프리미엄한 실내 분위기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MMA 플랫폼 기반의 강력한 파워트레인 라인업
신형 GLB의 '내부 사양'에 대한 공식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2세대 크로스오버가 MMA(Mercedes-Benz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음이 확인됐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모듈러 아키텍처로,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효율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다.
예비 정보에 따르면, 신형 GLB는 1.5리터 4기통 엔진, 1.3kWh 용량 배터리,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통합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버전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 출력은 156마력(280Nm) 또는 184마력(330Nm) 두 가지 옵션으로 제공되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전기 버전 GLB EQ의 인상적인 성능 스펙
메르세데스-벤츠 GLB EQ는 85kWh 용량의 구동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동급 최고 수준의 용량으로, 장거리 주행에 충분한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본형 모델에는 후축에 자리한 272마력 단일 전기모터(335Nm)가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도심 및 고속도로 주행에 충분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고급 트림에는 총 354마력(515Nm)의 강력한 출력을 내는 듀얼 모터 시스템이 적용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 시스템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전기모터를 배치, 뛰어난 견인력과 주행 안정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GLB 2세대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전동화 시대를 맞아 선보이는 핵심 모델 중 하나로 평가된다. 기존 모델의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계승하면서도, 친환경성과 첨단 기술을 대폭 강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7인승 구성이 가능한 실용적인 공간 활용성과 전기차로서의 강력한 성능을 동시에 갖춘 점은 패밀리카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2월 8일 공식 공개와 함께 상세 사양 및 가격 정보가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 일정에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