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베이비 G클래스', 작지만 강력한 프리미엄 콤팩트 SUV로 2027년 등장
메르세데스-벤츠가 상징적인 G클래스의 소형 버전인 '베이비 G클래스'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네덜란드 자동차 전문지 AutoWeek은 최근 이 모델의 최신 예상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으며, 이미지에 따르면 이 차량은 사각형 차체, 볼륨감 있는 보닛, 그리고 각지고 돌출된 휠 아치를 갖춰 실제 G클래스를 축소한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모델은 2027년 출시될 예정으로, 메르세데스의 프리미엄 SUV 라인업에서 새로운 진입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코닉 디자인을 계승한 콤팩트 차체
베이비 G클래스는 정통 G클래스의 디자인 DNA를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해석을 더했다. 사각형 차체 구조와 함께 눈에 띄는 '레인 거터(빗물받이)', 돌출된 엔진 후드, 각진 휠 아치 등 G클래스의 시그니처 요소들이 그대로 적용됐다. 크기는 메르세데스의 GLB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보다 각진 프로포션으로 차별화될 예정이다. 특히 후면부에는 전통적인 테일게이트 대신 좌측으로 여는 도어 방식을 채택하고, 그 위에 스페어 타이어 형상의 장식 또는 실제 스페어 타이어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총괄 고든 바게너는 "G클래스보다 훨씬 더 현대적인 스타일이 될 것"이라면서도 "G클래스는 너무나 상징적이기 때문에 크게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포착된 위장 프로토타입은 스즈키 짐니 XL보다 크지 않은 크기지만, 직선적인 라인, 강한 각도, 원형 라이트, 플레어드 아치, 수직에 가까운 윈드스크린 등 풀사이즈 G바겐의 시그니처 디테일을 모두 갖추고 있다.
전용 플랫폼과 래더 프레임 섀시 적용
메르세데스는 베이비 G클래스에 기존 모델과의 부품 공유를 최소화하고 독자적인 정체성을 부여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메르세데스의 최고 기술 책임자 마르쿠스 셰퍼는 "G클래스는 매우 특별하고 정통적인 차량이며, 미니 G 역시 정통성을 가져야 한다. 기존 플랫폼을 그대로 가져다 쓸 수 없고, 완전히 새로운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프로젝트는 일반 모델보다 훨씬 많은 독자적인 부품을 사용하게 되어 개발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특히 진정한 오프로드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풀사이즈 G클래스의 래더 프레임 섀시를 축소한 형태의 전용 섀시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메르세데스의 모듈러 아키텍처(MMA)를 사용하는 CLA 등 일반 승용차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이다. 셰퍼는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고유 부품을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기차 중심 파워트레인 구성
베이비 G클래스는 기본적으로 순수 전기차로 출시될 예정이며, 추가로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도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 전기차 버전은 메르세데스의 800V 전기 아키텍처를 적용해 250kW 충전기에서 15분 만에 약 400km의 주행거리를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용량은 58kWh부터 85kWh까지 다양하게 제공되며, 리튬인산철(LFP)과 리튬니켈망간코발트산화물(NMC) 배터리 옵션이 모두 준비된다.
85kWh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의 경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최대 600km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력은 후륜구동 기본 모델의 201마력부터 듀얼 모터 AMG 모델의 536마력까지 폭넓게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 버전은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CLA와 GLB 등 다른 콤팩트 모델과 공유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인테리어와 최신 기술 적용
베이비 G클래스의 실내는 콤팩트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메르세데스의 상위 모델에 버금가는 럭셔리와 기술력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최신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보조, 차선 유지 보조 등 완전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탑재된다. 프리미엄 소재와 맞춤형 앰비언트 조명을 통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예상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음 차단 성능도 크게 향상되어 보다 정숙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며, 장거리 주행에도 편안한 시트가 적용된다. 터보차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향상된 4MATIC 시스템, 그리고 험로 주행 모드를 통해 도심과 오프로드 모두에서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경량화와 하이브리드 특성 덕분에 일부 조건에서는 풀사이즈 G바겐보다 더 민첩하고 효율적이며 가속 성능도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경쟁력과 시장 전망
베이비 G클래스의 예상 가격은 5만 5,000~6만 5,000달러(약 7,700만~9,100만 원) 수준으로, 14만 달러(약 1억 9,600만 원)부터 시작하는 풀사이즈 G 550이나 17만 9,000달러(약 2억 5,000만 원)의 AMG G 63에 비해 훨씬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메르세데스가 G클래스를 마이바흐, AMG와 같은 독립 서브 브랜드로 육성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며, 베이비 G클래스는 이 확장된 G클래스 라인업의 진입 모델 역할을 하게 된다.
컴팩트 럭셔리 SUV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헤리티지 스타일에 대한 높은 수요, 그리고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전동화 트렌드를 고려할 때, 베이비 G클래스는 메르세데스의 가장 중요한 신모델 중 하나가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 특히 풀사이즈 G바겐의 상징성은 세그먼트, 문화, 트렌드를 초월하는 것으로 입증됐으며, 메르세데스가 G클래스의 태도를 유지하면서 우수한 오프로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한다면 베이비 G는 즉각적인 히트작이 될 수 있다.
경쟁 구도와 출시 일정
베이비 G클래스는 2027년 출시될 예정이며, 같은 시기에 랜드로버도 디펜더의 소형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직접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두 모델 모두 상징적인 오프로드 차량의 DNA를 계승하면서도 더 컴팩트하고 구매하기 쉬운 가격대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일부 매체에서는 컨셉카가 2025년 말 주요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되고, 양산 모델은 2026년 모델 이어로 출시되어 2026년 초중반 딜러에 입고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소문자 'g'를 사용한 네이밍으로 기존 G클래스와 차별화될 것으로 알려진 이 모델은, 유럽 시장에서 특히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AutoWeek은 "비싼 대형 디펜더도 상당히 인기가 있고, 많은 네덜란드인들이 가능하다면 G클래스를 타고 싶어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작은' 오프로더들을 네덜란드에서 꽤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시장 출시 전망
베이비 G클래스의 한국 시장 출시 여부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G클래스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고려할 때 도입 가능성이 높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024년 11월 전기 G클래스인 'G580 with EQ Technology'를 한국에 정식 출시했으며, 에디션 원 스페셜 에디션 70대를 2억 3,900만 원의 가격에 먼저 판매한 후 2025년 상반기 정규 모델을 출시했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 G클래스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프리미엄 콤팩트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G클래스의 브랜드 가치가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베이비 G클래스는 한국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풀사이즈 G클래스의 높은 가격(한국에서 G클래스는 3억 4,200만~4억 1,500만 원)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던 점을 감안할 때, 베이비 G클래스는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G클래스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글로벌 출시 후 1~2년 내에 한국 시장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으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모두 제공될 경우 한국의 친환경차 정책에도 부합하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