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의 대담한 승부수: 4기통 퇴출하고 V6 슈퍼카 DNA로 승부!

마세라티가 2026년형 그레칼레에서 4기통 엔진을 퇴출하고 전 라인업에 MC20의 V6 엔진을 탑재했다. 전기 모델 폴고레도 효율을 강화하며 럭셔리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마세라티의 대담한 승부수: 4기통 퇴출하고 V6 슈퍼카 DNA로 승부!
마세라티의 대담한 승부수: 4기통 퇴출하고 V6 슈퍼카 DNA로 승부!

마세라티가 2026년형 그레칼레 라인업에 대대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기존 2.0리터 터보 마일드 하이브리드 4기통 엔진이 완전히 퇴장하고, 전 라인업이 3.0리터 트윈터보 네투노 V6 엔진으로 갈아탔다. 이 엔진은 마세라티의 하이퍼카 MC20을 위해 개발된 바로 그 심장으로 알려졌다.

그레칼레 모데나 모델에는 최고출력 385마력으로 세팅된 V6 엔진이 탑재됐다. 이는 기존 4기통 엔진의 296~325마력보다 훨씬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동시에, 최상위 트림인 그레칼레 트로페오보다는 아래에 자리하며 라인업 내에서 명확한 계층을 형성했다. 차량의 속을 들여다보면 유럽식 프리미엄 크로스오버의 정석을 그대로 따랐다. ZF 8단 자동변속기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제공됐다. V6 엔진을 얹은 모데나는 0–60mph 가속을 약 5.0초 만에 마무리했으며, 트로페오는 여기서 1.4초를 더 줄이는 놀라운 성능을 선보였다.

일부 시장에서 규제가 완화되고, 자동차 브랜드들이 특유의 성격과 꾸준한 견인을 위해 다시 큰 배기량으로 눈을 돌리는 흐름을 감안할 때, 이러한 마세라티의 결정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분석됐다. 이는 마세라티 배지에서 고객들이 기대하는 감각과도 완벽하게 결을 같이하는 모습이었다.

강력한 심장, 네투노 V6의 재림

2026년형 그레칼레에 전면 적용된 네투노 V6 엔진은 마세라티의 고성능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이 엔진은 단순한 파워업을 넘어 마세라티의 정체성을 재확립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레칼레 모데나는 최고출력 385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약 5.0초 만에 도달하는 민첩성을 가졌다. 가장 강력한 트림인 트로페오는 523마력에 최대토크 620Nm를 뿜어내며, 0-100km/h 가속을 단 3.8초 만에 해내는 압도적인 성능을 과시했다. 이러한 성능 수치는 기존 4기통 모델과의 차이를 더욱 또렷하게 만들었다. 모든 가솔린 트림에는 ZF 8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장착되어,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규제 완화 기조와 맞물려, 브랜드들이 다시 대배기량 엔진으로 회귀하며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드라이빙 감성을 추구하는 현 추세와 맥을 같이했다.

전기 그레칼레 폴고레, 효율과 성능의 조화

내연기관 라인업의 대대적인 변화와 함께, 전기 라인업인 그레칼레 폴고레 또한 중요한 진화를 이뤘다. 특히 주목할 만한 혁신은 **사륜구동 해제 시스템(AWD-Disconnect system)**의 도입이었다. 이 기술은 전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안됐다. 차량은 후륜만으로 충분한 주행 조건에서 전자동으로 전륜 샤프트를 허브에서 분리하며, 이 과정은 0.5초 이내에 이뤄졌다. 다른 제조사들의 엔진 또는 디퍼렌셜 레벨 단절과 달리, 마세라티는 트랜스미션 전체를 물리적으로 차단하여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그레칼레 폴고레의 주행가능거리는 기존 대비 약 50km 늘어 약 470km로 추정됐다. 두 개의 전기 모터는 총 542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0–60mph 가속을 약 4.0초 수준에 해냈다. 이는 가솔린 모데나 모델보다 빠른 가속 성능이었다. 또한 폴고레는 배터리 사전 컨디셔닝 시스템과 EV 라우팅 함수를 갖췄다. 내비게이션에서 초고속 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차량이 자동으로 배터리를 충전에 최적의 온도로 조절해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편의성을 제공했다. 수치만 봐도 내연기관 모델과 전기 모델 간의 성격 차이가 더욱 또렷해졌으며, 마세라티가 두 파워트레인 모두에서 혁신을 추구하고 있음이 분명해졌다.

파격적인 가격 정책, 고객 유인책인가

2026년형 그레칼레의 미국 기준 가격은 마세라티의 전략적인 포지셔닝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V6 그레칼레 모데나는 약 84,500달러, 트로페오는 117,500달러, 그리고 폴고레는 약 119,900달러로 책정됐다. 흥미로운 점은 기본 가격이 오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일부 시장에서는 오히려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매자 입장에서 동일하거나 더 낮은 비용으로 슈퍼카 MC20의 기술이 적용된 V6 엔진을 경험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마세라티는 의도적으로 V6 엔진 도입의 가치를 부각시키며 고객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을 펼쳤다. 카리스마 넘치는 6기통 엔진과 경쾌한 전기 파워트레인 사이에서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는 구도가 정리되며, 프리미엄 컴팩트 SUV 시장에서 그레칼레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평가됐다.

럭셔리 컴팩트 SUV 시장의 판도를 바꾼다

2026년형 그레칼레의 변화는 럭셔리 컴팩트 SUV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기존에는 배기량과 실린더 수를 낮춰 효율을 추구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었으나, 마세라티는 과감히 반대편 길을 선택했다. ZF 8단 자동변속기와 상시 사륜구동을 전 트림에 기본 제공하며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강조하는 동시에, 전기 모빌리티의 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폴고레 라인업을 강화하며 친환경 트렌드에도 부응했다.

이는 규제 강화의 시대에 브랜드 정체성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한 마세라티의 명확한 답변이었다. '친환경'과 '성능'이 반드시 대립 관계가 아니며, 오히려 이탈리안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사만이 두 가치를 동시에 최고 수준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번 그레칼레 라인업 개편에 담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마세라티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럭셔리 컴팩트 SUV 시장에서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려 했다.

마세라티의 새로운 비전, 그 성공 가능성은?

2026년형 그레칼레의 라인업 개편이 실제 판매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그레칼레는 마세라티의 핵심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경쟁이 치열한 럭셔리 컴팩트 SUV 시장에서 아직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의 의미는 매우 컸다. 마세라티가 단순히 성능 수치를 올리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역사와 가치를 2026년이라는 시점에서 재정의하려는 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V6 엔진의 전면 도입은 기술적인 선택을 넘어 마세라티가 추구하는 철학적 선언에 가까웠다. 이러한 대담한 승부수가 치열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마세라티의 새로운 성공 시대를 열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호: 카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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