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오토쇼 충격, 저가 플라스틱 사용 텔루라이드가 불러일으킨 소비자 분노의 물결
저가 플라스틱 논란과 하이브리드 혁신이 동시에 맞불린 텔루라이드, LA 오토쇼 현장에서 디자인과 성능 모두 낱낱이 드러났다.
LA 오토쇼에 모습을 드러낸 2027년형 기아 텔루라이드가 예상과 달리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전면부 디자인에서 극적인 변화를 시도했으나, 저렴한 플라스틱 소재의 남용으로 인해 "싸구려 느낌"이라는 신랄한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디자인 완성도 악화, 플라스틱 이슈가 일으킨 파문
신형 텔루라이드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트림별로 차별화된 전면부 디자인에 있다. 그러나 현장 취재 결과, 디자인 요소들이 전반적으로 저렴하고 투박한 인상을 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플라스틱 재질의 그릴이다. 대다수 그릴이 실제 기능 없이 순수 디자인 요소로만 구성돼 있으며, 이러한 플라스틱 소재의 부자연스러움이 전체 완성도를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제기됐다.
실내 디자인도 유사한 문제를 노출했다.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에 적용된 플라스틱 재질의 회색 트림이 미관상 부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일부 트림에 무광 우드 트림 선택이 가능하지만, 이는 한계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파워트레인 대혁신, V6 단종으로 연비 극적 개선
신형 텔루라이드의 기술적 변화는 디자인의 미흡함을 어느 정도 상쇄하는 의미 있는 개선을 담았다. 기아는 기존 V6 3.8L 자연흡기 엔진을 단종하고 2.5L 터보 엔진으로 교체했으며, 이에 더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옵션을 도입했다.
기본 모델인 2.5L 터보 GDI 엔진은 최고출력 274마력, 최대토크 311lb·ft를 발휘한다. 이는 기존 V6의 토크 대비 18.7% 향상된 수치다.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더욱 인상적이다. 합산 최고출력 329마력, 최대토크 339lb·ft를 발휘하며, 기존 V6 대비 배기량을 30% 이상 줄이면서도 최고출력은 약 13%, 최대토크는 약 29% 높였다.

2027년형 기아 텔루라이드와 기존 모델의 파워트레인 성능 및 연비 비교
연비 혁명, 소비자 주머니 사정 개선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기아는 이 모델이 35mpg(약 14.86km/L)의 복합 연비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 V6 모델의 20mpg 수준 대비 75% 향상된 수치로, 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600마일(약 966km)의 주행 거리도 한 번의 급유로 장거리 여행에 대한 우려를 상당히 해소해 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추가적인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스테이 모드(Stay Mode)' 기능을 통해 배터리만으로 에어컨, 실내등, 스테레오 등의 보조 기능을 최대 20분간 작동시킬 수 있다.
현대 팰리세이드와의 완연한 격차 노출
동일한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2026년형 현대 팰리세이드는 텔루라이드와 대조적인 평가를 받았다. 팰리세이드 또한 대형 평면형 전면부를 채택했으나, 전체적인 조화 면에서는 신형 텔루라이드보다 우수하다는 판가름이 나왔다. 팰리세이드의 실내 디자인은 매우 인상적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며, V6 엔진이 여전히 제공된다는 점 또한 주목받았다. 최고급 트림인 칼리그래피 모델은 내외장 모두에서 높은 품질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소비자 선택의 기로, 성능 대 디자인 완성도
이번 LA 오토쇼에서 확인된 두 모델의 대비는 국내 대형 SUV 시장의 향후 방향성을 암시한다. 텔루라이드는 친환경성과 연비 개선에 주력하면서도 디자인 완성도에서 아쉬움을 드러낸 반면, 팰리세이드는 전통적인 가치를 고수하며 전반적인 품질 측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시스템 도입으로 14.86km/L의 상당한 연비 개선을 이룬 텔루라이드의 변화는 환경 규제 강화 추세에 발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진보가 소비자들의 감성적 만족으로 직결되지 못한다면, 시장 경쟁력 확보는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형 텔루라이드의 성공 여부는 실제 출시 이후 소비자 반응과 시장 성과를 통해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 혁신이 디자인과 품질의 약점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는 대형 SUV 시장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