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독주 체제 흔들리나, 퍼시피카 2021년 이후 최대 개편
크라이슬러가 퍼시피카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발로 조작하는 슬라이딩 도어, 할시온 콘셉트 디자인 적용, 대형 스크린 탑재 등 혁신 기능이 2027년형에 대거 반영될 전망이다. 미니밴 시장 반등세 속 브랜드 부활 전략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크라이슬러가 미니밴 시장의 '절대강자' 퍼시피카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급진적인 변화를 포함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발로 조작하는' 슬라이딩 도어 시스템 등 혁신적인 편의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확인됐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1월 퍼시피카 리디자인 계획을 공식 발표했으며, 최근 포착된 테스트 프로토타입을 통해 지난 2월 공개된 할시온 콘셉트카의 디자인 요소가 반영될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단순한 부분 변경을 넘어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전면적 변화로 해석된다.
미니밴 시장의 예상 밖 반등세
최근 미니밴 시장이 예상치 못한 반등세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퍼시피카 단일 모델로 운영 중인 크라이슬러는 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며 브랜드 존속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브랜드 부활을 위한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며, 지난 2월 공개된 할시온 콘셉트카가 향후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콘셉트카는 300 세단의 차세대 모델을 암시하는 동시에, 브랜드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보여주는 '개념 증명'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호조세를 보이는 시장에서 퍼시피카의 입지는 견고하며, 크라이슬러는 할시온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완전 전기화 버전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계획을 일부 후퇴시키면서 해당 계획의 진행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할시온 콘셉트 디자인의 본격 적용
지난 1월 크리스틴 포엘 크라이슬러 CEO는 미니밴 시장 부활에 발맞춰 퍼시피카 리디자인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포착된 리디자인 프로토타입 사진을 통해 2021년 모델 페이스리프트에 이은 두 번째 업데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변화가 예정되어 있음이 확인됐다.

테스트카의 위장막은 전면과 후면에 집중적으로 적용되어, 크라이슬러가 기본 구조는 유지하면서 스타일링 변화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그 변화의 폭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새로운 수직 배열 헤드라이트와 전면 스포일러까지 이어지는 후드 라인이다. 이는 할시온 콘셉트카의 좁은 전면부를 연상시키는 립 형태를 이루고 있다. 아직 명확한 절개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하단부에 라이트 바가 적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실내 인터페이스의 혁신적 변화
실내 디자인 역시 더욱 급진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대시보드 전체가 두꺼운 위장막으로 덮여 있는 모습이 이를 방증한다. 원거리에서 망원렌즈로 촬영된 사진에서는 세부 사항이 다소 불분명하지만, 현행 모델보다 훨씬 큰 중앙 스크린이 확인됐다.

이는 현행 모델의 버튼 중심 인터페이스에서 벗어나 스크린 중심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전환될 것임을 의미한다. 이 같은 변화는 최신 자동차 트렌드에 부합하며 사용자 편의성 향상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슬라이딩 도어 시스템의 진보
크라이슬러 퍼시피카는 캐빈의 유연성과 편안함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기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프로토타입에서는 이 분야에서 상당한 개선을 암시하는 세부 사항이 포착됐다.

창문에 부착된 스티커가 슬라이딩 도어 개방에 관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어, 크라이슬러가 도어 작동 방식에 실질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원거리 촬영으로 인해 명확한 이미지는 확보되지 않았으나, 중요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크라이슬러는 파워 테일게이트와 유사한 원격 제어 슬라이딩 도어 개방 기능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도어 하단에서 발을 흔드는 것만으로도 작동 가능한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에는 손 모양도 확인되었으나, 흐릿하여 정확한 의미 파악은 어려운 상태다.

이러한 핸즈프리 도어 개방 시스템은 쇼핑백을 들거나 아이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유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미니밴의 주요 고객층인 가족 단위 사용자들에게는 실질적인 편의성 향상을 제공할 혁신적인 기능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브랜드 부활의 핵심 전략
이번 퍼시피카 업데이트는 크라이슬러 브랜드 부활 전략의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미니밴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할시온 콘셉트카로 제시된 미래 비전을 현실화하는 첫 단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니밴 시장의 부활세는 크라이슬러에게 절호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가족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미니밴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카니발이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퍼시피카의 혁신적인 기능들이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발로 조작하는 슬라이딩 도어와 같은 차별화된 편의 기능은 프리미엄 미니밴 시장에서 강력한 어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7년형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프로토타입과의 향후 조우에서는 더 많은 단서들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할시온 콘셉트카의 디자인 요소가 어느 정도까지 양산형에 반영될지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업데이트가 단순한 페이스리프트를 넘어 크라이슬러 브랜드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미니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함께 크라이슬러의 브랜드 부활 전략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