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 윙백 콘셉트카 공개, 한정판 출시 가능성 시사로 화제

제네시스가 G90 세단을 기반으로 한 왜건형 콘셉트카 'G90 윙백'을 공개하며 한정판 출시 가능성을 시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왜건 모델이 될 수 있어 자동차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네시스 G90 윙백 콘셉트는 지난 11월 말 처음 공개되었다. 마그마 스포츠 브랜드의 첫 양산형 모델인 GV60 마그마 SUV 공개 행사에서 첫선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제네시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크 동커볼케가 직접 운전하는 프로토타입 형태로 등장해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콘셉트카는 기본형 G90 세단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기본형 G90 세단은 길이 5,275mm, 휠베이스 3,180mm를 자랑하는 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4도어 모델의 경우 휠베이스가 늘어난 모델도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왜건 버전 역시 다양한 옵션으로 출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으로 기존 세단과 차별화

G90 윙백 콘셉트는 기존 세단과는 확연히 다른 스포티한 외관을 자랑한다. 인상적인 바디 키트와 플레어 휠 아치가 적용되어 역동적인 느낌을 강화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특히 로우 프로파일 타이어가 장착된 특수 22인치 휠이 눈에 띄며, 두 개의 원형 배기 파이프가 스포티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트렁크 리드에는 두 개의 스포일러가 장착되어 있어 왜건임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스포츠카의 느낌을 준다. 이러한 디자인 요소들은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럭셔리함과 스포티함의 조화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외관뿐만 아니라 실내 디자인도 스포츠 성향에 맞춰 변화를 주었다. 기존 세단에 적용되었던 2스포크 스티어링 휠 대신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어 보다 스포티한 느낌을 연출한다. 스포츠 시트가 탑재되어 주행 중 몸을 잘 잡아주는 기능성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왜건 내부 트림에 샤무드(Chamude)라는 특별한 소재가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스웨이드 같은" 소재로 설명되며,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380마력~415마력 파워트레인 탑재 예상

제네시스 측은 G90 윙백의 엔진 사양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기존 세단 모델의 파워트레인을 통해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 있다. 현재 G90 세단에는 트윈 터보차저 3.6리터 V6 T-GDI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며, 48리터 eS/C 전기 슈퍼차저도 장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4도어 모델의 기본 엔진은 380마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옵션으로 제공되는 슈퍼차저를 추가하면 415마력까지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세단에는 기본적으로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되며, 오리지널 G90은 후륜구동 또는 사륜구동 모델로 출시된다.

왜건 버전에도 비슷한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왜건의 특성에 맞춰 일부 조정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네시스가 마그마 라인업을 통해 고성능 모델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G90 윙백 역시 상당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한정판 출시 가능성 높아, '원 오브 원' 프로그램과 연계

제네시스는 아직 왜건의 구체적인 생산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루크 동커볼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발언을 통해 출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이 콘셉트가 "마그마와 원 오브 원(One of One) 독점 자동차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발언은 G90 윙백이 단순한 콘셉트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만 대량 생산보다는 한정 수량으로 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가 추진하는 '원 오브 원' 프로그램은 고객 맞춤형 초고급 차량을 소량 생산하는 것으로, G90 윙백도 이 라인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물론 실제 출시 여부는 잠재 구매자들의 관심과 수요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네시스 CEO가 이 모델의 출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암시한 만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국내 프리미엄 왜건 시장에 새 바람 기대

G90 윙백의 출시는 국내 프리미엄 왜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독일 브랜드들이 왜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의 첫 왜건 모델이 등장한다면 의미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G90의 럭셔리한 브랜드 이미지와 왜건의 실용성이 결합된다면, 기존 세단 고객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객층도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한정판으로 출시될 경우 희소성까지 더해져 컬렉터들의 관심도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마그마 라인업을 통해 스포츠 성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G90 윙백은 브랜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왜건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들과의 경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의 이번 왜건 콘셉트카 공개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세단과 SUV에 이어 왜건까지 라인업을 확장한다면, 고급차 시장에서의 선택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제네시스가 발표할 추가 정보와 출시 계획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원 오브 원'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한정판을 출시할지, 그리고 가격대는 어느 수준에서 형성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