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해도 기름값 50만원 아낀다, 운전 습관 한 번 점검 해보셨습니까
자동차 연비, 운전 습관만 바꿔도 최대 50%까지 개선 가능하다. 타이어 점검과 에어컨 사용, 불필요한 짐 관리로 똑똑한 연비 절약법을 알아본다.
자동차 구입 후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연비다. 같은 차를 몰아도 운전자의 습관과 관리 방식에 따라 실제 연비는 크게 달라진다. 기름값이 치솟는 시대, 내 차의 연비를 착각하게 만드는 다섯 가지 나쁜 습관을 꼬집어본다.
첫 번째 적은 급가속과 급제동이다.
도시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렸다가 갑자기 출발하거나, 빨간 불이 보이자마자 급하게 멈추는 운전자들이 많다. 이 습관은 평소보다 약 30~50%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하게 만든다. 급가속·급제동은 단순히 연료만 낭비하는 것이 아니다. 엔진과 타이어, 브레이크 등 자동차 부품의 수명도 단축시킨다.
두 번째는 타이어 공기압을 무시하는 습관이다.
많은 운전자들이 타이어 점검을 소홀히 한다. 그러나 공기압이 적정 수준보다 부족하면 연비가 약 4% 하락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도로와의 접촉면이 늘어나 마찰 저항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공기압이 부족한 타이어, 적정한 타이어, 과도한 타이어의 마모 패턴 및 단면 형태.
세 번째는 불필요한 짐을 싣고 다니는 것이다.
겨울 장비, 운동용품, 공구 등 필요 없는 물건들을 차에 두고 다니는 운전자가 많다. 차량의 무게가 10kg 증가할 때마다 연비가 약 1% 저하된다. 트렁크나 루프에 짐을 실으면 공기저항까지 증가해 연비 악화가 더욱 심해진다.
네 번째는 에어컨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습관이다.
여름철 시원한 실내 온도는 쾌적하지만, 에어컨 압축기가 엔진 동력을 빨아간다. 일반적인 주행 중 에어컨을 작동하면 약 7~10% 정도 기름이 낭비되며, 정차 상태에서는 더욱 심해진다. 문을 열어 환기하고 선팅으로 열을 차단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섯 번째는 공회전을 습관처럼 하는 것이다.
신호 대기 중이나 사람을 기다리며 시동을 켜둔 채로 있는 운전자들이 있다. 공회전 중에는 연료만 소모되고 주행거리는 0km으로, 연비는 사실상 0km/ℓ에 해당한다. 오랜 정차 시에는 엔진을 끄는 것이 정답이다.
이 다섯 가지 습관만 고쳐도 연비 개선 효과는 즉각적이다. 특히 급가속과 급제동을 줄이고 타이어 공기압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5~10% 이상 연비를 개선할 수 있다. 관성 운전으로 천천히 속도를 높이고, 내리막에서는 액셀을 최소한으로 밟으면서 운전 습관을 개선한다면, 같은 돈으로 훨씬 더 멀리 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차량 관리도 중요하지만 운전 습관의 개선이 연비 절약의 가장 실질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매월 지출되는 휘발유값을 줄이려면, 먼저 내 운전 습관을 돌아보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