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정말 이렇게 180도 변신할까? '뼈다귀 램프' 완전 삭제한 이유

신형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논란의 'H자 램프'를 완전 삭제하고 일자형 DRL을 적용한다. 기아 쏘렌토의 인기에 응한 현대의 파격적 디자인 변신. 플레오스 디스플레이, 토크컨버터 변속기 등 기술도 대폭 개선된다.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

현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정말 이렇게 180도 변신할까? '뼈다귀 램프' 완전 삭제한 이유
현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현대자동차가 대담한 디자인 혁신을 단행하고 있다. 2023년 5월 출시된 5세대 싼타페(MX5)가 불과 3년도 채 되지 않아 페이스리프트를 감행하겠다는 발표는, 단순한 부분 개선을 넘어 현대차의 시장 위기 의식이 여실히 드러나는 신호탄이다. 가장 주목할 점은 그동안 현대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아온 'H자 형태의 램프(H-lamp)'를 완전히 버린다는 것이다.

현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소비자 맹비판에 응한 파격적 디자인 전환

싼타페 MX5가 출시된 이후 가장 큰 논란 대상은 후면 디자인이었다. 수평형으로 배치된 'H자 그래픽' 테일램프는 '뼈다귀 램프', '개뼈다귀', '한솥 램프' 등의 비아냥거림을 받으며 SNS와 커뮤니티에서 악플의 표적이 되어왔다. 이제 현대차는 이러한 대중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예상도에 따르면 신형 싼타페의 후면 디자인은 팰리세이드와 레인지로버를 연상시키는 스타일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좌우 끝에 배치된 수직형 테일램프가 적용되고, 테일게이트 중앙을 가로지르는 얇은 LED 라인이 연결되는 구조다. 기존의 납작한 'H' 그래픽은 사라지고, 더욱 세련되고 입체감 있는 후면부가 완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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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쏘렌토 압도로 위기감 느낀 현대의 벤치마킹

이 같은 급작스러운 페이스리프트 결정 배경에는 기아 쏘렌토의 맹렬한 추격이 있다. 2024년 국내 판매 통계에 따르면 쏘렌토는 94,538대를 판매해 싼타페(77,161대)를 압도적으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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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2024년 국내 판매 비교: 기아 쏘렌토 vs 현대 싼타페

쏘렌토의 성공 비결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세련되고 모던한 디자인이다. 반면 싼타페는 출시 초기부터 '공격적이고 각진 디자인'으로 평가받으며 호불호가 갈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차가 기아의 인기를 벤치마킹하면서 가급적 빠르게 싼타페의 디자인을 현대화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는 현대-기아 그룹이 지난 몇 년간 추진해온 '패밀리룩 전략'의 연장선이다. 투싼, 아반떼 등 최신 풀체인지 모델들에서 보여준 'H 시그니처 DRL'과 '픽셀 아이덴티티'라는 공통 언어를 싼타페에도 적용함으로써, 브랜드 일관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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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of Steel' 디자인 언어, 현대차의 새로운 방향성

현대차가 새롭게 표방하는 'Art of Steel' 디자인 언어는 기존의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와 단절하는 선언이다. Art of Steel은 '강철의 미학'이라는 의미로, 강인함 속에 우아함을 담아낸 디자인 철학을 지향한다.

신형 싼타페는 이 새로운 언어를 충실히 따를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두꺼운 헤드램프를 슬림하고 우아한 형태로 가늘게 변경하고, 일자형 DRL을 양측에 길게 배치하는 방식이다. 그릴도 정교한 패턴의 메시 구조로 정리되어, 전체적으로 '프리미엄 SUV'의 품격을 강조한다.

측면에는 기존의 작은 'SANTA FE' 레터링이 세로형으로 길어지는 변화가 예상되며, 헤드램프 패턴과 펜더의 디테일 요소들이 더욱 세련되어질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미용 개선을 넘어 "강인한 오프로더 감성과 프리미엄 SUV의 우아함을 결합"하려는 의도가 명확히 드러난다.

전면부 디자인: 호라이즌 바와 세로형 DRL의 조화

신형 싼타페의 전면부 가장 큰 변화는 헤드램프 구조의 완전한 개선이다. 기존 MX5 모델의 상징이었던 'H자 램프'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수평형 호라이즌 바 램프와 세로형 DRL의 이중 구조로 바뀐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 장식이 아니다. 신형 라이트 조합은 차체가 더욱 넓고 안정감 있어 보이게 하면서도, 동시에 세련된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한다. 특히 헤드램프 위치가 기존 위쪽에서 중앙 라인으로 내려오면서 더욱 스포티하고 단단한 인상을 연출한다.

하단 범퍼도 변화를 맞는다. 공기 흡입구가 확대되고, 그릴은 정교한 수평형 패턴으로 정리되어 현대차의 SUV 라인업 전반에 걸친 '새로운 패밀리룩' 정체성을 완성하는 형태다.

인테리어: '플레오스(PLEOS)' 첨단 디스플레이 도입 확정

외장 디자인만큼 중요한 것이 내장 기술의 진화다. 신형 싼타페에는 현대차의 최신 기술인 '플레오스(PLEOS)' 연결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예정이다.

플레오스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최첨단 인포테인먼트와 주행 보조 기능을 통합한 시스템이다. 이는 플래그십 모델인 팰리세이드 수준의 프리미엄함을 싼타페에도 제공하려는 현대의 의도가 명확하다. 휴대폰 디지털 키 기능, 업그레이드된 편의 사양, 고급 음향 시스템 등이 대거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실내외 모두 역대급 변화가 예상된다.

기술적 개선: 악명 높던 8단 DCT 변속기 교체

디자인만이 아니라 기술적 문제도 근본적으로 해결된다. 기존 모델에서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가 완전히 폐기되고, 토크컨버터식 자동변속기로 교체된다.

이는 수 년간 소비자들로부터 "저속 주행 시 부드럽지 못한 변속 감각", "변속 쇼크", "잦은 고장" 등으로 지적받아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조치다.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존의 1.6L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유지할 계획이다.

소비자 반응, 호불호 나뉠 가능성 높아

물론 신형 싼타페의 디자인 변신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기존의 각지고 강인한 느낌이 너무 사라졌다", "너무 평범해졌다", "다른 SUV와의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면 "뼈다귀 디자인을 완전히 버렸다", "한층 세련되고 프리미엄해 보인다", "드디어 현실적인 디자인으로 돌아왔다"는 호평도 존재한다. 이는 현대차가 대중 여론을 기술적 데이터와 실제 구매층 피드백에 바탕해 충분히 검토했음을 시사한다.

2026년 하반기 출시, 현대의 마지막 도박

신형 싼타페는 2026년 하반기 또는 2027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모델의 논란을 이해하고, 기아 쏘렌토의 인기를 벤치마크하면서 동시에 현대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적용하려는 현대차의 결정은, 단순한 부분 개선을 넘어 '중형 SUV 시장 탈환'을 위한 전략적 도박이라 볼 수 있다.

"현대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로 정말 쏘렌토를 이길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2026년 후반기 실제 출시 시점에 가장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다. 그때까지 현대와 기아의 설계진 간 벌어지는 보이지 않는 경쟁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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