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파일럿 페이스리프트 출시, 대폭 개선된 실내와 함께 가격도 상승
혼다가 판매 부진 타개를 위해 파일럿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했다.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10.2인치 계기판을 기본 적용하고 실내 정숙성을 대폭 개선했다. 가격은 43,690달러부터 시작하며 6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혼다가 3열 크로스오버 파일럿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정식 출시하며 판매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1월 미국 혼다가 공개했던 신형 파일럿의 가격이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나선다는 분석이다.
혼다 파일럿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며, 미국이 주요 판매 시장인 대형 SUV다. 하지만 최근 판매 실적은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혼다 자체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13,686대가 판매되어 작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판매 부진 상황에서 혼다가 내놓은 해법이 바로 이번 페이스리프트다. 단순한 외관 변경에 그치지 않고 실내 환경의 대폭적인 개선과 함께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 변화와 실내 개선이 핵심
이번 페이스리프트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관 디자인이다.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면 범퍼 디자인을 적용해 더욱 세련된 모습을 연출한다. 또한 차체 색상 옵션도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실내 변화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기존 최대 9인치였던 디스플레이에서 대폭 확장된 12.3인치 멀티미디어 태블릿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계기판 역시 10.2인치 가상 계기판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최신 트렌드에 맞는 디지털 환경을 구축했다.
특히 혼다 측은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 실내 소음 감소에 크게 개선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장거리 주행이 많은 대형 SUV 특성상 정숙성 향상은 상품성 개선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검증된 파워트레인 그대로 유지
엔진은 기존과 동일한 구성을 유지했다. 289마력을 발휘하는 V6 3.5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혼다는 엔진 변경 대신 전기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을 개선해 조향감 향상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구동 방식은 트림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Sport와 EX-L 버전은 기본적으로 전륜구동으로 제공되며, 개별 리어 휠 연결 클러치가 있는 i-VTM4 풀 드라이브를 추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반면 TrailSport, Touring, Elite, Black Edition 트림에서는 i-VTM4 시스템이 표준 적용된다.

6가지 트림별 차별화된 장비 구성
혼다 파일럿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6가지 트림을 제공한다. 가장 기본형인 Sport 트림부터 상당한 수준의 장비를 갖추고 있어 주목된다.
Sport 트림에는 앞서 언급한 대형 디스플레이들과 함께 전동 트렁크 리드와 루프 레일이 기본 제공된다. 이는 이전 모델에서 EX-L 버전부터 적용됐던 사양으로, 기본 트림의 상품성이 크게 향상된 셈이다. 여기에 LED 광학 장치, 엔진 시동 버튼, 3존 자동 온도 조절 장치, 앞좌석 통풍 시트, 후방 카메라가 기본 포함된다.

안전 장비 역시 충실하다. 혼다 센싱 패키지가 기본 적용되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제동 시스템, 차선 유지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EX-L 트림에서는 편의 장비가 추가된다. 휴대폰 무선 충전 기능과 함께 사이드미러 및 운전석 시트 설정 메모리 기능이 포함되어 개인화 편의성을 높였다.

오프로드 성향의 TrailSport 트림은 더욱 인상적인 외관 디자인을 적용했다. 파노라마 선루프, 앞유리 열선, 스티어링 휠과 2열 측면 시트 열선, 서라운드 뷰 카메라 등이 추가되어 실용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Touring 트림부터는 프리미엄 기능들이 본격 적용된다. 트렁크 무접촉 개방 시스템과 Bose 오디오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되어 고급스러운 이용 환경을 제공한다.

최고급 트림인 Elite와 Black Edition에서는 레인 센서, 앞유리·스티어링 휠·시트 열선,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모두 포함된다. 특히 Black Edition은 이름에 걸맞게 확장된 블랙 장식을 통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인다.
가격 인상 불가피하지만 장비 개선 폭 상당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가격 인상이 단행됐다. 배송비 포함 신형 파일럿의 가격은 43,690달러에서 56,490달러 사이로 책정됐다. 현재 환율 기준으로 약 6,436만원에서 8,300만원에 해당하는 가격대다.

개선 전 모델과 비교하면 상당한 인상 폭이다. 기존 모델이 배송비 포함 41,650달러에서 56,030달러(약 6,134만원~8,247만원)였던 점을 고려하면, 엔트리 모델 기준으로 약 302만원의 가격 상승이 있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대폭 개선된 실내 장비와 디지털 기술 적용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 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기본 트림부터 프리미엄급 디스플레이와 편의 장비들이 대거 포함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12.3인치 대형 멀티미디어 태블릿과 10.2인치 가상 계기판이 기본 트림부터 제공되는 점은 이전 모델에서는 상위 트림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사양이다. 또한 Sport 트림부터 전동 트렁크 리드와 루프 레일이 기본 제공되는 것도 실질적인 상품성 향상 요소로 작용한다.
현재 개선 전 파일럿도 여전히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은 가격과 장비를 비교해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신형의 대폭 개선된 실내 환경과 최신 기술 적용을 고려하면 향후 신형 모델로의 수요 이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혼다는 이번 파일럿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침체된 판매량 회복과 함께 대형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치열해지고 있는 3열 SUV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모델로 포지셔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국의 3열 SUV 시장은 현재 토요타 하이랜더, 폭스바겐 아틀라스, 마쓰다 CX-90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쟁 구도에서 혼다 파일럿이 실내 공간과 디지털 편의사양의 대폭 개선을 통해 차별화 요소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289마력의 V6 3.5리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조합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파워트레인으로, 신뢰성과 연비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개선된 전기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이 더해져 주행 품질의 향상도 기대된다.
i-VTM4 시스템의 적용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상위 트림에서는 표준으로, 하위 트림에서는 옵션으로 제공되는 이 시스템은 필요에 따라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자동으로 전환해 연비 효율성과 주행 안정성을 모두 확보한다
혼다 센싱 패키지가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되는 점도 안전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제동 시스템, 차선 유지 시스템 등이 포함된 이 패키지는 장거리 주행이 많은 대형 SUV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용적인 가치가 크다.
업계에서는 혼다 파일럿의 이번 페이스리프트가 단순한 모델 개선을 넘어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작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판매 실적을 회복하기 위한 핵심 모델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