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아코드 2026 모델, 디자인 개선과 함께 최소한의 가격 상승으로 출시
혼다 아코드가 2026년형으로 연식 변경을 단행하며 상품성을 개선했다.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고 외관에 블랙 장식과 19인치 휠을 적용해 젊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경쟁 모델 대비 사륜구동 부재와 판매량 감소라는 과제를 안고 있어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혼다 아코드 11세대가 출시된 지 3년도 채 안 된 상황에서 완전한 페이스리프트는 없었지만, 2026 모델연도를 맞아 몇 가지 외관 및 기능적 개선사항을 적용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며 소비자 부담을 덜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과 미국, 다른 전략의 아코드
11세대 아코드는 2022년 11월 미국에서 첫 선을 보였지만, 현재 이 모델의 주요 소비 시장은 중국이다. 흥미롭게도 중국에서는 사실상 두 가지 버전의 아코드가 판매되고 있다. GAC 혼다의 합작회사에서 생산하는 모델은 '아코드'라는 이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동펑 혼다 버전은 '인스파이어'라는 별도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GAC 혼다에서 생산되는 중국형 11세대 아코드는 미국형과 디자인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봄 첫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반면 미국형 아코드는 2026 모델연도로 넘어가면서도 기존 디자인과 기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인기 하락세를 막기 위한 부분적 개선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매 실적으로 본 중형 세단 시장 현황
올해 첫 3분기 동안 혼다 아코드의 미국 내 판매량은 109,677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중형 세단 시장에서의 경쟁 열세를 보여주는 지표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경쟁 모델들의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토요타 캠리가 234,426대로 3% 증가를 기록했고, 닛산 알티마는 76,294대로 12% 감소, 현대 쏘나타는 45,914대로 5.2% 감소했다. 반면 기아 K5는 52,581대로 84.7%라는 괄목할 만한 증가율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비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이 침체되었다고 여겨지지만, 이는 마케팅 클리셰에 가깝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마진율이 더 높은 크로스오버로 시장을 이끌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혼다 아코드의 수요 감소는 다소 보수적인 디자인과 캠리나 알티마와 달리 사륜구동 버전의 부재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젊은 이미지 구축을 위한 디자인 변화
아코드가 보다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갖도록 하기 위해, 혼다는 Sport Hybrid와 Sport-L Hybrid 트림에 외관상 검은색 글로스 장식을 추가했다. 이에는 엠블럼, 사이드미러, 윈도우 몰딩, 루프 안테나 핀, 트렁크 리드 스포일러 등이 포함된다.

또한 하위에서 두 번째 트림인 SE는 기존의 17인치 휠 대신 '공격적인 디자인'의 새로운 19인치 휠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실내 편의성 대폭 강화
실내에서는 기존 7인치에서 9인치로 확대된 새로운 기본 멀티미디어 스크린이 적용됐다. 고급 버전에는 여전히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제공된다. 무선 Apple CarPlay 및 Android Auto 지원 기능과 15와트 무선 스마트폰 충전 선반도 새롭게 추가됐다.

모든 트림에는 10.2인치 가상 계기판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최상위 투어링 트림에는 6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추가로 장착된다.

검증된 파워트레인 그대로 유지
동력 시스템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엔트리급인 LX와 SE 트림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195마력, 260Nm)을 CVT와 조합해 사용한다. 이 CVT는 변속 시뮬레이션 기능을 갖추고 있어 기술적으로는 의미가 없지만, 주관적으로는 보다 역동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나머지 모든 트림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 이는 앳킨슨 사이클로 작동하는 2.0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전자기계식 CVT 내부의 두 개 전기모터로 구성된다.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최대 종합 출력은 207마력, 335Nm다. 모든 트림은 전륜구동만 제공한다.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경쟁력 확보
2026 모델연도로 전환하면서 혼다 아코드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100-155달러만 상승하는 상징적 수준의 인상에 그쳤다. 배송비 포함 기본형 아코드 LX는 43,620천원($29,590)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아코드 투어링은 59,380천원($40,645)부터 판매된다.

이러한 최소한의 가격 상승은 치열한 중형 세단 시장에서 혼다가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완전한 모델 체인지 없이도 세심한 개선을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려는 전략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