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 위한 새로운 무기 'PV5 새시' 11월 리옹서 세계 최초 공개

기아,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 위한 새로운 무기 'PV5 새시' 11월 리옹서 세계 최초 공개

한국 자동차 브랜드 기아가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전략 모델을 선보인다. 기아는 오는 11월 18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Solutrans-2025 전시회에서 상용 모델의 새로운 변형인 PV5 새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기아가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완전 전기 PBV(Platform Beyond Vehicle) 라인업을 통해 경상용차 부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유럽 고객의 비즈니스 및 차량 운용에 최적화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부터 본격화된 PV5 프로젝트 행보

기아의 PV5 프로젝트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추진력을 얻어왔다. 지난 2024년 초 라스베이거스 CES 가전 전시회에서 중형 밴 PV5를 콘셉트 모델로 처음 공개했으며, 이후 완전 전기 미니밴과 밴 PV5의 양산형 모델이 2025년 2월 말에 모습을 드러내며 상용차 전동화에 대한 기아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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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브랜드의 전기 밴 승객용 및 화물용 버전은 이미 폭스바겐 ID.Buzz 및 ID.Buzz Cargo와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양한 상부 구조 설치 가능한 혁신 플랫폼

기아가 공개한 PV5 새시의 유일한 티저 이미지 분석 결과, 이번 신형 모델은 다양한 상업적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여러 상부 구조를 장착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갖출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까지는 어두운 이미지로 인해 세부 사항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으나, 상용차로서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계 의도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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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 디자인은 이미 공개된 기아 PV5 미니밴 및 밴과 동일한 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모델은 한 쌍의 수직 형태 주간 주행등 라인을 특징으로 하며, 주요 헤드라이트 유닛은 육중한 프레임으로 둘러싸인 공기 흡입구 위에 더욱 낮게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친환경' 트럭의 견인 배터리 충전 포트인 숨겨진 충전구가 헤드라이트 사이 중앙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돼 이목을 끈다. 이는 전기차로서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려는 설계적 고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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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 중심의 설계와 첨단 실내 구성

기아 PV5 새시는 전면 범퍼 하단에 플라스틱 패딩과 '각진' 형태의 전륜 휠 아치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저 이미지 분석 결과, 운전석은 싱글 또는 1.5인승 구성으로 상용차로서의 실용성에 주안점을 둔 설계가 돋보인다.

트럭의 실내는 밴 및 미니밴 모델과 동일한 구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전자 앞에는 다소 '평평한' 스티어링 휠과 가상 계기판 기능을 수행하는 7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전망이다. 또한 대시보드 중앙에는 대각선 길이 12.9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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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플랫폼과 강력한 동력 시스템

기아 PV5 제품군의 모든 버전은 400볼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E-GMP.S 플랫폼을 채택한다. 이는 기아의 최첨단 전기차 기술력이 집약된 플랫폼으로, 상용차 부문에서도 높은 성능과 효율성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력 시스템 측면에서는 밴과 미니밴에 전륜에 배치된 163마력 단일 전기 모터가 탑재되며, 최대 토크는 250 Nm에 이른다. 이와 같은 강력한 동력 성능은 상용차로서 요구되는 충분한 운반 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맞춤형 솔루션을 위한 다양한 배터리 옵션

견인 배터리 옵션으로는 43.3 kWh, 51.5 kWh, 71.2 kWh 용량 버전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러한 다양한 배터리 선택지는 고객의 운용 목적 및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 새로운 변형 모델의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며, 실제 성능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전시회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형 모델의 공식적인 기술 제원 역시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유럽 상용차 시장 공략의 새로운 전환점

이번 기아 PV5 새시의 공개는 한국 브랜드가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양한 상부 구조 설치가 가능한 플랫폼 특성상, 물류, 배송, 건설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의 높은 활용도가 기대된다.

기아의 이번 발표는 단순히 신규 모델 공개를 넘어, 전기 상용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급성장하는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기존의 획일적인 상용차 모델과는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통해 시장 내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PV5 새시의 모듈형 플랫폼 구조는 고객사의 특수한 요구사항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변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제공하는 정형화된 상용차 솔루션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접근 방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아의 이 같은 전략이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기존 유럽 상용차 시장은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브랜드들이 주도해왔으나, 전동화 트렌드와 맞물려 한국 브랜드의 기술력이 새로운 경쟁 구도를 구축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는 11월 18일 Solutrans-2025 전시회에서 공개될 기아 PV5 새시가 유럽 상용차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실제 주행 성능과 상용차로서의 실용성, 그리고 가격 경쟁력이 향후 시장 성공의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