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주인 후회 막심" 훨씬 크고 강력한 4도어 세단 등장
포드 머스탱이 판매 부진 속에 4도어 세단 전환을 검토 중이다. 올해 판매량이 36,663대에 그치며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닷지 차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스포츠카 시장의 지속적인 침체 속에서, 포드의 상징적인 머스탱이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소비자들의 스포츠카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머스탱과 같은 전설적인 네임플레이트가 위기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드 오쏘리티에 따르면, 포드 모터 컴퍼니의 2025년 10월 미국 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한 175,584대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나, 개별 차종을 면밀히 살펴보면 우려스러운 상황이 드러난다. 포드 브랜드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 반면, 링컨 브랜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미미한 성장에도 여전히 부족한 판매량

주목할 만한 것은 S650 포드 머스탱의 성과다. 머스탱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43% 급증한 3,84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상당한 성장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마저도 구형 미니밴인 E-시리즈의 4,591대보다 적은 수준이어서 여전히 미미한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연간 판매량 추이다. 올해 현재까지 포드는 미국 내에서 36,663대의 내연기관 머스탱을 판매했다. 이는 2024년 연간 판매량 44,000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2023년 총 48,605대보다 낮았던 2024년 수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장기적인 판매 추세는 더욱 우려스럽다. 포드가 머스탱을 100,000대 이상 판매한 것은 2016년 105,932대를 기록한 이후 거의 10년 가까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머스탱이라는 전설적인 네임플레이트의 생존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크로스오버 전략도 한계 드러내
한 가지 가능성은 머스탱을 크로스오버 SUV로만 유지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포드는 머스탱 마하-E를 통해 이러한 전략을 시도했다. 그러나 포드 머스탱 마하-E 역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몇 달 동안 전기차 연방 세액공제 폐지로 인해 상당한 판매 증가를 보였던 마하-E는 2025년 10월 12.28% 감소한 2,90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변동성과 함께 머스탱 브랜드 확장 전략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머스탱이 단순히 크로스오버나 전기차로의 전환만으로는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보다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4도어 머스탱 세단 구상 등장
이러한 가운데 현재가 더 큰 S650 7세대 포드 머스탱을 개발할 적절한 시기라고 제안하는 새로운 렌더링이 공개됐다. 이 렌더링 모델은 기존 2도어가 아닌 4도어 버전의 머스탱이다. 머스탱 패밀리에 세단을 추가하는 아이디어는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포드는 S650 모델을 발표할 때 이러한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으나, 당시에는 디자인 스케치 단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의 시장 상황과 경쟁 환경을 고려할 때, 지금이야말로 4도어 머스탱을 진지하게 고려할 완벽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닷지가 최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8,669만 원 미만의 세단인 차저 식스팩을 미국에서 주문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는 포드에게 직접적인 경쟁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4도어 스포츠 세단 시장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닷지 차저에 대응하는 전략적 선택
닷지 차저 식스팩은 새로운 STLA 라지 풀사이즈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일반 차저와 달리 2도어가 아닌 4도어를 채택했으며,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터보 허리케인 엔진을 탑재했다. 이 엔진은 420마력 또는 550마력의 두 가지 출력 옵션을 제공한다.
이러한 닷지의 움직임은 포드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스포츠카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지만, 실용성과 성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4도어 스포츠 세단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드가 머스탱 세단을 라인업에 추가하는 것은 상당히 간단하면서도 논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기존 플랫폼의 일부를 재설계하여 휠베이스를 확장하고 추가 도어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특히 500마력의 다크 호스 버전은 닷지 차저 식스팩에 대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머스탱이 더 작고 가벼우며 잠재적으로 더 민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포드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탱 브랜드 확장의 필요성
현재 스포츠카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상황을 고려할 때, 포드는 머스탱 브랜드를 보다 다양한 차종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전통적인 2도어 쿠페 형태만으로는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4도어 머스탱 세단은 실용성을 추구하면서도 스포츠카의 감성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특히 가족을 둔 소비자들이 스포츠카의 성능과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일상적인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머스탱과 같은 아이코닉한 브랜드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과거의 영광에만 의존해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 필요
머스탱의 미래는 단순히 전통적인 스포츠카 형태에만 의존할 수 없는 시점에 와 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시장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며, 4도어 세단은 그 가능성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소비자들은 이전 세대와는 다른 자동차 구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성능과 스타일을 중시하면서도 실용성과 연비 등 실질적인 요소들을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강하다. 4도어 머스탱은 이러한 새로운 소비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이 될 수 있다.
또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주차 공간의 제약이나 일상적인 사용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2도어 스포츠카는 이러한 환경에서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지만, 4도어 세단 형태라면 이러한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드가 실제로 이러한 계획을 추진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경쟁사의 움직임과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진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임은 분명해 보인다. 머스탱이라는 전설적인 브랜드가 앞으로도 계속 사랑받기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