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하던 꿈이 현실로…테슬라 사이버트럭 한국 땅 첫 상
테슬라코리아가 27일 서울서 북미 외 세계 최초 사이버트럭 인도식 개최. 2025년 8개월 34,543대 판매로 글로벌 3위 시장 부상, 연내 FSD 적용 예고. 2027년 인프라 2배 확대하며 5만대 판매 전망.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문화비축기지에서 국내 첫 사이버트럭 공식 인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약 30명의 구매자가 참석한 이번 행사에는 이본 챈 테슬라 아태지역(APAC) 총괄 지사장까지 특별 게스트로 함께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테슬라의 깊은 신뢰를 공고히 했다.
이번 행사는 북미 지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이버트럭의 공식 전달식이 열린 매우 의미 있는 순간으로 기록됐다. 테슬라가 한국 시장을 이처럼 특별하게 대우하는 배경에는 회사의 독특한 한국 시장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한국, 테슬라의 글로벌 3위 시장으로 부상
테슬라코리아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2024년 한국 연간 판매량은 약 29,750대를 기록하며 독일 BMW와 벤츠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3위에 올랐다. 특히 2025년 판매 추이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단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34,543대를 돌파, 이미 지난해 전체 연간 판매량을 넘어섰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테슬라의 한국 판매량이 5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한다. 모델Y 단일 차종만으로도 4만 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등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영향력은 가히 압도적이다.

테슬라코리아 연간 판매량 추이 (2023-2025년)
서영득 테슬라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현재 전 세계 테슬라 판매량 3위 시장이며, 올해 처음으로 수입차 브랜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발언이 아니다. 실제로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테슬라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총 34,543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1위인 BMW그룹코리아(51,228대)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내 FSD 사이버트럭 적용, 자율주행 시대의 신호탄
이번 인도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발언은 서 대표의 "사이버트럭도 연내 FSD 구현 기능(감독형) 적용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라는 언급이었다. 이는 테슬라가 한국 시장에 대해 얼마나 진지한 투자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지난 11월 12일 한국에서 감독형 FSD(완전자율주행)를 공식 도입하며 "다음 목적지 기능"을 시작으로 단계적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만약 사이버트럭이 연내 이 기술을 적용받는다면, 한국 소비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미래형 트럭에서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감독형 FSD는 운전자가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차량이 시가지부터 고속도로까지 자동으로 조작해 목적지에 도달하도록 돕는 기능이다. 이는 기존의 제한적인 자율주행 시스템과는 차원이 다른 기술 도입을 의미한다.
사이버트럭, 혁신 기술의 집결체
사이버트럭은 단순한 전기 픽업트럭을 넘어선다. 초고강도 스테인리스 스틸 바디의 혁신적인 디자인, 강화 글래스인 아머 글래스, 동급 최강 수준의 견인 및 적재 성능, 그리고 오프로드 서스펜션을 자랑한다. 테슬라는 이번 인도 행사에서 참여자들이 직접 망치로 차량을 쳐보며 내구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실제 사이버트럭 문에 사인을 남기는 이색적인 경험도 제공했다.한국 시장 인프라 공격적 확대
테슬라코리아는 사이버트럭 인도에 그치지 않고 있다. 회사는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해 인프라 전반을 적극적으로 확장 중이다. 현재 국내 슈퍼차저 네트워크는 166개 사이트에 총 1,133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에 V4 슈퍼차저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7개 스토어와 15개 서비스센터는 2027년까지 두 배 규모인 14개 스토어와 30개 서비스센터로 확장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2월 말에는 인천 송도에 신규 테슬라 스토어가 문을 열어 수도권 서부 지역 고객의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시장이 특별한 이유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의 판매량이 부진을 겪는 가운데, 한국 시장만이 홀로 역주행하며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유럽에서 28%, 북미에서 12% 판매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55.1%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모델Y RWD는 5,299만 원의 합리적인 가격과 중국 CATL사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로 겨울철 효율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지역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5,050만 원대까지 가격이 낮아지는 등 뛰어난 가성비로 경쟁 차량을 압도하고 있다.
모델Y 단일 차종만으로도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어섰으며, 현재 주문 대기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할 정도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기아 EV3와 비교해도 가격, 성능, 효율성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업계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의 선택, 글로벌 트렌드의 신호
테슬라코리아의 사이버트럭 국내 첫 인도와 연내 FSD 적용 발표는 단순한 신상품 출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한국 소비자들이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에 얼마나 개방적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며, 테슬라가 한국 시장을 그만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다.
2025년 한국에서 5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테슬라의 판매량은 단순한 수치를 넘어선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신호탄이며, 한국 시장이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