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경쟁자 공개" 코롤라, 더 이상 평범하지 않다? 토요타가 공개한 두 개의 미래
도쿄 재팬 모빌리티 쇼에서 토요타가 센추리 독립 브랜드화와 코롤라의 새로운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미래 일본 자동차 산업의 혁신과 ‘재팬 프라이드’를 강조했다.
도쿄 재팬 모빌리티 쇼 현장, 토요타가 전하는 '일본의 자존심'과 혁신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 쇼 2025. 현장에는 토요타가 글로벌 베스트셀러 코롤라의 변화 방향을 암시하며, 별도 럭셔리 브랜드 '센추리' 하에서 인상적인 콘셉트 크로스오버를 선보였다. 토요타그룹은 이번 쇼에서 5개 브랜드(센추리·렉서스·토요타·다이하츠·GR) 전시관을 갖추며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로 눈길을 끌었다. 고급 브랜드 센추리는 렉서스를 넘어서는 독립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최고급 시장을 정조준했다.

센추리, '재팬 프라이드'를 담아 전통과 혁신의 경계 넘다
1967년 토요타 그룹 창업자 토요타 사키치의 탄생을 기념해 첫선을 보인 센추리. 그동안 '일본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며 일본 내에서만 판매되던 최고급 모델이었다. 이제 토요타그룹 회장 아키오는 "센추리는 단순한 브랜드가 아니라 '일본'을 짊어지고 태어난 차로, 일본의 마음과 '일본의 자존심(재팬 프라이드)'을 전 세계에 전하는 브랜드"라고 정의했다. 쇼 현장에서 공개된 센추리 콘셉트카 '원 오브 원(One of One)'은 기존 세단의 품격을 뛰어넘는 쿠페형 SUV 실루엣, 오렌지 컬러, 혁신적 디자인으로 미래 럭셔리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이 콘셉트카는 "같은 것은 만들지 않는다"는 철학 아래, 일본 전통미와 첨단 기술이 결합된 '넥스트 센추리'의 비전을 담고 있다.
코롤라, 글로벌 베스트셀러를 다시 쓰다 – '당신을 위한, 전동화의 상징'
1966년 첫 출시 이후 누적 5,000만 대 이상 판매, 역대 1위 소형차의 타이틀을 지닌 코롤라. 쇼에서 처음 베일을 벗은 코롤라 콘셉트는 토요타의 'TO YOU(당신을 향해)' 전략을 상징한다. 사용자의 삶과 환경을 고려해 맞춤형 이동수단으로 진화, 배터리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내연기관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전기차 시장을 본격 겨냥한 외관 변화도 두드러진다. 유려한 곡선,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디자인, 해머헤드 스타일 LED 헤드램프, 최신 프리우스의 DNA를 계승하며 미래형 자동차의 정체성을 완성했다.

변화하는 시장, 미래의 모빌리티는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이번 재팬 모빌리티 쇼에서 토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업계는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도심항공교통 등 '변화와 미래' 흐름을 강조했다. 토요타는 모든 브랜드의 방향성 재정립과 함께 '당신을 향해(TO YOU)'라는 슬로건으로 사용자 중심 진화를 선언했다. 세계적 하이브리드 강자에서 전기차·첨단 모빌리티 기업으로 대변신을 추진하는 것이다.
2025년 상반기 토요타 글로벌 판매 사상 최고 기록
토요타자동차(렉서스 포함)는 2025년 상반기(4월부터 9월까지 회계년도 기준) 전 세계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한 526만 7,216대로 상반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미국은 11% 증가한 129만 5,606대로 전체 판매를 주도했으며, 2025 회계연도 전체 판매량을 사상 최고치인 1,040만 대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시선과 자동차 팬들의 반응
토요타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모델 개편이 아니라, '일본 자존심'과 '미래 모빌리티'로 명확하게 방향성을 전환한다는 선언이다. 센추리의 독립적 럭셔리 브랜드화, 코롤라의 전기차 중심 재생성, 커스터마이징과 라이프스타일 전동화 서비스 등 "고객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모빌리티"라는 철학이 현실에서 구현되는 순간이다.

자동차 시장의 판을 바꿀 두 모델. 센추리와 코롤라, 그 변화의 현장은 도쿄에서 시작된다. 앞으로의 수년간, 이들의 행보가 얼마나 글로벌 시나리오를 뒤흔들지, 자동차 팬과 업계 모두가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