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공백 뒤 완전 변신한 지프 체로키,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국내 출시
2년 공백을 깬 2026년형 지프 체로키 하이브리드가 국내 출시됐다. 완전히 새로워진 외관과 동급 최대 실내 공간, 강화된 하이브리드 성능으로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년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2026년형 지프 체로키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체로키는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로 선보이며,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차량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대폭적인 변화를 거쳤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최근 공개된 2026년형 지프 체로키 리미티드 모델을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신형 모델은 대폭 개선된 실내 공간과 새로운 디자인, 강화된 안전 장비를 통해 소형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특히 하이브리드 시스템 도입과 함께 실내 공간 확장에 집중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STLA 라지 플랫폼 기반 완전 새로워진 외관
2026년형 지프 체로키는 STLA 라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돼 이전 세대보다 더 길고 높고 넓어진 새로운 외관 디자인을 채택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직립형 비율과 날카로운 모서리가 특징인 전면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전면에는 각진 LED 헤드라이트가 U자형 시그니처를 이루며, 사각형 주간 주행등과 조화를 이룬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지프의 상징인 7슬롯 그릴은 이전보다 더 높고 수직적인 형태로 자리 잡아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측면 디자인은 단순한 표면과 대담한 형태로 과거 체로키 모델을 연상시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휠 크기는 체로키 모델의 17인치부터 오버랜드 모델의 20인치까지 다양하게 제공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후면에는 2026년형 체로키만의 독특한 연료통에서 영감을 받은 테일램프 디자인이 적용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라이트 시그니처를 형성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2023년형 대비 대폭 넓어진 실내 공간 확보
차량 탑승 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2023년형 모델에 비해 넓어진 실내 공간이라고 시승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실내는 수납공간이 늘어난 더 넓은 콕핏과 회전식 기어 셀렉터를 도입해 센터 콘솔 공간을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지프는 소재와 레이아웃 전반에 걸쳐 액티브, 플레이티컬, 프라모델링, 프로그레시브라는 네 가지 테마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트림에 따라 소재 선택이 달라지며, 글로벌 블랙이 기본 사양이고, 라레도, 리미티드, 오버랜드 트림에는 아크틱 소재가 적용된다. 특히 오버랜드 트림에는 시트에 독특한 천공 패턴이 추가돼 고급감을 높였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친환경적인 요소도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죽이 아닌 소재와 바닥 매트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환경에 대한 배려를 구현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기본 사양으로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포함된다. 선택 사양으로는 듀얼 패널 선루프, 발로 작동하는 전동식 트렁크, 360도 카메라, 디지털 룸미러, 뒷좌석 열선 시트, 앞좌석 통풍 시트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준비됐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동급 최대 실내 공간과 뛰어난 승차감 제공
2026년형 지프 체로키 하이브리드는 매끄럽고 독특한 도어 핸들을 특징으로 하는 재설계된 외관을 선보이지만, 더욱 주목할 만한 변화는 동급 차량 중 가장 넓은 실내 공간에 있다고 시승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좌석은 탁월한 등받이 지지력과 견고한 어깨 지지대, 매우 훌륭한 허벅지 지지력을 제공해 편안함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1열 헤드룸은 키 180cm 정도의 성인에게도 충분한 여유 공간을 제공한다고 시승단은 전했다.

스티어링 휠은 두툼한 다각형 모양에 회색 액센트가 더해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부드러운 촉감의 대시보드 상단, 질감이 있는 중간 부분, 겹겹이 쌓인 회색 트림은 흥미롭지만, 시동 버튼과 드라이브 셀렉터 주변의 피아노 블랙 마감은 지문이 쉽게 묻어 전체적인 느낌을 해치고 실내 고급스러움을 크게 높여주지도 못한다는 아쉬운 평가도 나왔다.

이중 패널 선루프는 개방감을 더해주며, 넓은 유리창 덕분에 시야도 좋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뒷좌석 공간과 편안함 대폭 개선
운전석을 키 183cm인 사람에게 맞춰 놓을 경우, 뒷좌석 무릎 공간은 같은 키의 사람에게 딱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시승단은 전했다. 큰 신발도 앞좌석 아래로 넣을 수 있었으며, 머리 위 공간도 충분했다는 것이 시승 결과다.
뒷좌석은 동급 차량치고는 기대 이상으로 편안한 쿠션감을 제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성인 세 명이 앉을 수 있는 벤치 시트는 등받이 각도 조절이나 슬라이딩 기능이 없어 위치 조정에 제약이 따른다. 바닥의 약간의 굴곡 때문에 가운데 좌석 승객은 편안함을 느끼기 어려워 장거리 여행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한계도 지적됐다.

하지만 넓은 창문, 측면 유리 패널, 탁 트인 선루프 덕분에 뒷좌석 승객의 시야는 매우 좋다는 것이 시승 관계자들의 평가였다.
적재 용량 30% 증가, 하이브리드 시스템 성능 주목
이 차량의 길이는 188.1인치, 너비는 74.7인치, 높이는 67.5인치이며, 휠베이스는 113인치, 최저 지상고는 8인치로 측정됐다고 업체 측은 발표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적재 용량이 이전 체로키 모델보다 30% 증가했다는 점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6리터 터보차저 4기통 엔진, 두 개의 전기 모터, 배터리를 결합해 총 210마력의 출력과 230lb-ft의 토크를 발휘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프는 복합 연비 37mpg, 총 주행 가능 거리 500마일 이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 대비 연비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 수치로, 하이브리드 시스템 도입의 효과가 확실히 드러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연비 개선은 소비자들에게 큰 어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대별 다양한 트림 구성, 2026년 초 본격 출시
2026년형 지프 체로키는 배송비를 포함해 5,420만원부터 시작한다고 업체 측은 발표했다. 라레도 모델은 5,861만원, 리미티드 모델은 6,244만원, 오버랜드 모델은 6,75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표가 공개됐다.
리미티드와 오버랜드 모델은 이미 대리점에 입고돼 즉시 구매가 가능한 상태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보다 경제적인 체로키와 라레도 모델은 2026년 초에 대리점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업체 측은 밝혔다.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년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지프 체로키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업계의 주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동급 최대 실내 공간과 향상된 연비 효율성, 그리고 지프만의 독특한 디자인 정체성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차량으로 거듭난 신형 체로키가 국내 SUV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실용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어, 향후 판매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