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마력 전기 괴물 부활! 혼다 NSX, 2027년 하이퍼카로 돌아온다
혼다의 전설적인 슈퍼카 NSX가 전기 하이퍼카로 재탄생해 2027년 또는 2028년 시장에 복귀할 전망이다. 1990년 첫 등장 이후 2005년 단종됐다가 2016년 하이브리드 모델로 부활했던 NSX는 2022년 11월 생산이 완전히 중단됐지만, 이번엔 전기 구동계만을 탑재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전통 깨는 전기 하이퍼카로의 변신
혼다는 이번 신형 NSX를 기존 슈퍼카의 개념을 넘어선 전기 하이퍼카로 개발하고 있다. 최대 출력은 약 1000마력 이상으로 예상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700km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재 양산 전기 스포츠카들의 성능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로, 혼다가 전동화 시대에도 최고 성능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최신 전자제어 사륜구동 시스템이 결합돼 뛰어난 주행 성능과 핸들링을 구현할 계획이다.
혼다 0 시리즈 플랫폼 기반 설계
신형 NSX는 혼다가 2026년부터 본격 투입할 '0 시리즈'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이 플랫폼은 배터리 팩을 차체 구조의 일부로 통합해 측면 충돌 보호 성능을 강화하면서도 차체 높이를 낮춰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혼다의 시니지 아오야마 부사장은 "0 시리즈는 기존 차량보다 얇고 가벼운 설계를 추구하며, 배터리를 더 얇게 만들어 차량 높이를 낮추고 실내 공간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후륜구동 또는 사륜구동 구성이 가능하며, 혼다가 독자 개발한 전기 구동 유닛은 경쟁사 제품 대비 40% 소형화에 성공했다. 실리콘 카바이드 전력 인버터 역시 기존 대비 40% 작아져 공간 효율성을 높였고, 이를 통해 실내 공간은 약 2.5cm 이상 확대됐다. 혼다는 0 시리�zes 차량들이 EPA 기준 약 480km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배터리 팩 크기를 차량별로 유연하게 조정할 계획이다.
고체 배터리는 차기작으로 연기
당초 혼다는 신형 NSX에 고체 배터리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양산 준비가 지연되면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량해 사용하기로 방향을 전환했다. 아오야마 부사장은 "고체 배터리 생산까지는 약 5년, 대량 생산까지는 최대 10년이 소요될 것"이라며 "현재 배터리를 더 얇고 가볍게 만들어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혼다는 10년 사용 후에도 배터리 용량 손실을 10% 이내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열 펌프와 복사 난방을 결합해 겨울철 난방 전력 소비를 13% 절감할 계획이다.
NSX 이름 사용 여부는 미지수
흥미롭게도 혼다는 이 차량에 'NSX'라는 이름을 사용할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아오야마 부사장은 "2027년이나 2028년에 스포츠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NSX라고 부를지는 확실치 않다. NSX 타입의 차량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전기 구동계로의 전환이 NSX의 정체성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1세대 NSX는 'New Sportscar eXperimental'의 약자로 혼다의 실험적 기술을 담은 모델이었으며, 2세대는 'New Sports eXperience'로 의미가 변경됐다.
차체 크기 대형화와 가격 전망
새로운 NSX는 이전 세대보다 크기가 커질 전망이다. 예상 제원은 전장 4530mm, 전폭 1960mm, 전고 1215mm, 휠베이스 2640mm로, 기존 2세대 NSX보다 한층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시장 기준 예상 가격은 약 3000만엔(약 2억6800만원)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2세대 NSX는 북미 시장에서 15만6000달러(약 1억7900만원)부터 시작해 옵션 추가 시 최대 20만5700달러(약 2억3600만원)에 판매됐다.
한국 시장 출시 전망
혼다는 현재 한국 시장에서 승용차 판매를 중단한 상태로, NSX의 국내 정식 출시 가능성은 매우 낮다. 혼다는 2027년 일본과 인도를 시작으로 0 시리즈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지만, 한국 출시는 미정 상태다. 다만 고성능 전기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현대 아이오닉 5 N과 같은 고성능 전기차가 일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향후 혼다의 한국 시장 재진출 시 NSX가 플래그십 모델로 고려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국내에서는 병행수입을 통한 소량 도입이 유일한 방법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