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5만 명이 선택한 르노 중형 SUV, 2026년형의 압도적 변화

2026년형 르노 그랑콜레오스, 기능·색상·트림까지 변화. 파노라마 선루프와 실내 업그레이드, 독자적 서비스 정책 변화까지 집중 분석한다.

소비자 5만 명이 선택한 르노 중형 SUV, 2026년형의 압도적 변화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출시 1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2026년형 모델은 기존 고객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본격적인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누적 판매 5만대 돌파 이후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굳히기 위해 마련된 이번 모델 변경은 단순한 외형의 소소한 다듬기를 넘어, 실제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근본적인 기능 강화에 중점을 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기대하던 선루프가 마침내 들어왔다

가장 인상적인 변화는 역시 파노라마 선루프의 추가다. 그동안 기존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부분이 무려 1주년 만에 해결된 것이다. 새로이 적용된 선루프는 단순한 개방감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유리 패널이 위쪽으로 열리는 '탑 슬라이더'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윈드 디플렉터까지 장착돼 주행 중 발생하는 외풍을 최소화했다. SUV 특유의 넉넉한 헤드룸을 유지하면서도 실내에 명확한 개방감을 더했다는 점에서 설계의 배려가 돋보인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아이코닉 트림부터 선택 가능하다.

선루프 옵션 가격은 109만원으로 책정됐다.

실내가 확 밝아지고 정교해진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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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형의 실내 공간은 이전 모델과 명백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퓨어 라이트 그레이 나파 인조가죽 시트'라는 새로운 내장 색상이 도입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기존의 검은색 알칸타라 시트만 제공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밝은 그레이 톤의 시트가 추가되면서 실내의 개방감이 한층 높아졌다. 이 라이트 그레이 색상은 베이지와 그레이가 조화된 세련된 톤으로, 자연광 아래에서는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한다.

시트 상단에는 에스프리 알핀 전용 로고가 각인되고, IP 센터와 도어트림도 같은 라이트 그레이 인조가죽으로 통일돼 고급감이 극대화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눈에 띄는 개선이 이뤄졌다. 공조장치 위젯이 openR 파노라마 스크린 바탕화면에 직접 추가되면서 열선 및 통풍 기능 조작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의 진화가 주목할 만하다. 'R:arcade 게임''R:beat 노래방 서비스'가 신규 탑재됐다. 이들 기능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FOTA)로 기존 차량에도 설치 가능해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외관도 손질됐다, 무광 화이트의 등장

외관상으로는 '새틴 유니버스 화이트'라는 신규 외장 컬러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무광 화이트로 분류되는 이 색상은 아이코닉과 에스프리 알핀 트림에 제공되며, 기존의 광택 컬러와는 다른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색상 추가 비용은 50만원.

로고 색상도 변경됐다. 기존 2025년형의 진한 톤 로고가 회색/그레이 톤의 로고로 교체되면서 전체적인 이미지가 더욱 고급스러워졌다. 특히 이 변경은 무광 화이트 외장과 라이트 그레이 시트의 조합에서 그 진가를 발휘해, 차량 전체의 프리미엄감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라인업 확대, 아웃도어 감성 강화

2026년형 출시와 함께 새로운 스페셜 에디션 '에스카파드(Escapade)'가 선보였다. 아웃도어 이미지를 강조한 이 트림은 전용 20인치 휠, 블랙 보디킷, 블랙 휠아치 몰딩, 블랙 사이드 엠블리셔 몰딩을 갖추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커스터마이징 플레이트' 기능으로, 구매 고객이 원하는 문구를 레이저 각인으로 실내에 부착할 수 있다. 이는 개인화된 드라이빙 경험을 추구하는 현대의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배려 있는 설정이다.

가솔린 터보 4WD 트림도 조정됐다. 기존 에스프리 알핀 전용 구성에서 아이코닉 트림으로 조정돼 더 많은 고객이 4WD의 실용성을 누릴 수 있게 했다.

가격은 어떻게 결정됐나

2026년형 그랑콜레오스의 가격은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테크노 트림 기준 3,497만원에서 출발한다. 아이코닉 3,881만원, 에스프리 알핀 4,092만원, 에스카파드 에디션 선루프 4,187만원, 루프박스 옵션 장착 시 4,269만원에 이른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다. 테크노 기준 3,814만9천원에서 시작해 루프박스까지 가면 4,581만9천원에 달한다. 특히 에스카파드 에디션 선루프의 경우 4,500만9천원으로 책정됐다. 가솔린 터보 4WD 아이코닉은 4,147만원이다.

서비스 정책의 변화

주의할 점은 2026년형부터 원격 제어 서비스 및 어시스트 콜 서비스 기간이 평생 무료에서 5년 무상으로 축소됐다는 것이다. 기존 차주들이 누리던 평생 무료 서비스가 신규 구매자 기준으로는 제한되므로 이를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

기술 강화도 빠뜨리지 않았다

파워트레인 자체는 이전 모델에서 변함이 없지만,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FOTA)를 통한 지속적인 기술 개선이 진행 중이다. 기존 고객들도 새로운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지원이 확대됐으며, 이는 구매 후에도 차량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 대응 전략의 변화

이번 2026년형 모델 개편은 현대·기아의 독주 속에서 르노가 택한 효과적인 시장 대응 전략으로 평가된다. 고급 기능 추가에 그친 것이 아니라, 실제 소유자들이 느끼는 불만 사항을 직접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파노라마 선루프의 추가로 기존의 가장 큰 약점이 해소됐고, 다양한 색상 선택지의 확대는 개인맞춤 선택을 원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부합한다.

무광 화이트와 라이트 그레이 시트의 조합, 정교해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그리고 아웃도어 감성의 에스카파드 에디션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로서의 그랑콜레오스' 포지셔닝이 확실해졌다. 르노코리아의 차세대 오로라 프로젝트와 함께, 2026년형 그랑콜레오스가 중형 SUV 시장의 판도를 어느 정도 흔들 수 있을지는 향후 판매 실적과 고객 평가가 증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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