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8세대 아반떼, 2027년 등장 예고... 파격적 디자인 변신 단행
현대자동차의 대표 중형 세단 아반떼(해외명 엘란트라)가 2027년 8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다. 2020년 출시된 7세대가 수차례 페이스리프트를 거쳐왔지만, 이제 완전히 새로운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다. 디지털 렌더링 전문 스튜디오 'NYMammoth'가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는 차세대 아반떼의 파격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최근 포착된 스파이샷은 이러한 렌더링이 90% 이상 정확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N 비전 74 콘셉트카의 DNA를 계승한 미래지향적 디자인
8세대 아반떼의 가장 큰 변화는 전면부 디자인이다. 렌더링과 스파이샷에서 확인된 새로운 전면부는 역T자 형태의 주간주행등(DRL)이 특징인데, 이들이 조합되어 현대차의 상징인 'H' 문자를 형성한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 요소를 넘어 현대차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보인다. 헤드램프는 범퍼 하단에 배치되는 분리형 구조를 채택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은 여러 층으로 나뉘어진 조각형 디자인을 적용받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N 비전 74 콘셉트카의 영향을 받은 디자인 철학이다. 포니 쿠페의 현대적 재해석인 N 비전 74의 디자인 언어가 차세대 아반떼에 적용되면서, 쿠페 스타일의 세단 실루엣과 대담한 직선 디테일, 수평 LED 조명 시그니처가 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대차가 단순히 가성비 좋은 차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디자인 리더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투싼·싸타페와 공유할 공격적인 후면부 스타일링
후면부 디자인은 2026년형 투싼과 싸타페에 적용될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싸타페의 경우 두껍고 낮게 배치된 후면 램프가 논란이 됐던 디자인 요소였는데,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는 이를 얇고 수직으로 선 형태의 테일램프로 교체하며 기술적이고 현대적인 라이트 바를 추가했다. 8세대 아반떼도 이러한 방향성을 따라 더욱 스포티하고 공격적인 후면부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측면 디자인 역시 변화를 맞이한다. 낮고 넓은 자세, 뚜렷한 숄더 라인, 근육질의 리어 헌치가 강조되어 이전 세대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머슬카 같은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는 세단 시장이 SUV와 픽업트럭에 밀리는 상황에서 세단만의 차별화된 스포티함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현대차는 아반떼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만 400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한국 차량 최초로 이 기록을 달성한 바 있어, 이번 8세대 모델에서도 이러한 성공을 이어가기 위한 공격적인 디자인 변화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기반 플레오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
실내에서는 대형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가 핵심이다. 차세대 아반떼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Pleos)'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단순한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를 넘어 완전히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플랫폼으로, AI 모델이 통합되어 차량 내외부에서의 모든 디지털 경험을 향상시킨다.
현행 7세대 모델이 10.25인치 듀얼 스크린을 채택했던 것을 고려하면, 8세대 모델은 더욱 크고 통합된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UI의 직관성과 UX의 개인화가 대폭 강화되어 운전자 개개인에게 맞춤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세단 시장에서 젊은 구매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특히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브랜드들이 강조해온 디지털 경험 측면에서 내연기관 세단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현대차의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6L 가솔린부터 하이브리드, 고성능 N까지 다채로운 파워트레인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다양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기본 엔진은 1.6리터 가솔린 엔진이 담당하며, 일부 시장에서는 LPG 모델도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버전의 경우 현행 모델의 1.6리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1.6L 4기통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총 139마력을 발휘하며, 도심 연비 21.3km/L, 고속도로 연비 24.6km/L를 기록하고 있다.
고성능 모델인 아반떼 N은 2.0리터 터보 엔진을 탑재해 280~286마력의 출력을 낸다. 토크는 40.0kgf·m(약 392Nm)에 달하며, 8단 습식 DCT 또는 6단 수동변속기와 조합된다. 다만 2027년형에서는 수동변속기 옵션이 사라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순수 매뉴얼을 선호하는 마니아층에게는 아쉬운 소식이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N 라인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수동변속기 옵션은 최소한 제한적으로라도 유지되어야 한다고 본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18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2026년부터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도 도입한다. 이러한 전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차세대 아반떼도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아반떼가 2022년 이후 현대 세단 판매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연비 개선과 전동화는 판매 경쟁력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다.
전기차 전환 지연으로 내연기관 한 세대 더 이어간다
흥미로운 점은 현대차가 8세대 아반떼를 여전히 내연기관 기반으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차의 전동화 로드맵 지연으로 인해 차세대 아반떼는 완전 전기차가 아닌 개선된 가솔린 모델로 출시되며, 하이브리드와 대체 연료 버전이 라인업에 포함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딘 데다, 세단 구매층이 여전히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를 선호한다는 시장 데이터를 반영한 결정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전동화 차량 판매를 전체의 60%(330만 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는 주로 SUV와 크로스오버 부문에서 달성할 전략인 것으로 해석된다. 세단 부문에서는 하이브리드가 중심이 되고, 순수 전기 세단은 아이오닉 시리즈나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제공하는 이원화 전략을 택한 셈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접근이 현실적이라고 본다. 세단 구매층은 SUV 구매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고 주행거리가 길며 충전 인프라에 대한 우려가 큰 편이기 때문이다.
2027년 데뷔 예정... 한국 시장에서의 전망
8세대 아반떼는 2026년 중 공개되어 2027년형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반적인 7년 주기의 모델 체인지 패턴과 일치하며, 현세대의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학습한 내용을 반영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는 현대차 소형 세단 기술의 집대성이며, 미국 시장에서 400만 대 판매를 달성한 첫 한국 브랜드 차량"이라며 "미국 시장에서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시장의 경우, 아반떼는 현대차의 핵심 라인업으로 국내에서도 당연히 출시될 것이 확실하다. 특히 국내에서는 아반떼라는 이름으로 1세대부터 판매되어 왔고,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가솔린 모델보다는 LPG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택시 시장과 법인 영업용 시장에서 아반떼 LPG의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8세대 모델도 이러한 시장 수요를 적극 반영한 라인업 구성이 필요하다.
가격 측면에서는 미국 시장 기준으로 현행 모델이 2만 2천 달러 중반(약 3천만 원)에서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시장에서는 2,200만~2,400만 원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약 200만~300만 원 더 비싸질 것이며, 고성능 N 모델은 3,500만~4,000만 원대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토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 등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 여전히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유지하면서도, 파격적으로 개선된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가치를 높이겠다는 현대차의 전략이 엿보인다.
결론적으로 8세대 아반떼는 현대차가 세단 시장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SUV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세단의 매력을 재정의하고, 디자인과 기술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모델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