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 전기차 소유주 긴급 경고: 보증 만료 전 '감속기 수리 지뢰' 확인 필수
전기차 감속기 고장 시 수리비는 최대 1000만 원에 달할 수 있다. 점검·오일 교체 등 관리의 중요성과 비용 절감법을 알아본다.
전기차의 '숨겨진 복병'으로 지목되던 감속기(리듀서)가 보증기간 만료 후 고가 수리비 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수백만 원대 수리비에 직면할 수 있어, 특히 장거리 운행이 잦은 택시 등 영업용 차량 소유주들에게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수백만 원대 수리비 직면: 보증기간 내 점검 소홀은 금물
전기차의 감속기는 모터의 고속 회전을 바퀴의 구동에 적합한 수준으로 낮춰주는 핵심 동력 전달 부품이다. 현대·기아 전기차의 감속기 보증 기간은 일반적으로 10년 또는 16만 km로 책정되어 있으나, 차종별로 상이하여 EV9 등은 10년/20만 km, 택시용 차량은 10년/30만 km까지 보장된다. 그러나 이 보증 기간이 만료된 후 감속기나 모터 어셈블리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500만 원 이상의 막대한 수리비가 청구될 수 있다.

더욱 심각한 점은 감속기 부품의 부분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감속기가 모터와 일체형으로 설계되어 있어, 고장 시 서비스 센터에서는 해당 어셈블리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구조다. 만약 듀얼 모터를 장착한 차량에서 고장이 발생한다면, 수리비는 2배로 불어나 1,000만 원대에 육박할 수 있다.

예방이 최선: 6만 km 주기 감속기 오일 점검·교체 강조
다행히도 이러한 잠재적 위험에 대한 사전 예방은 비교적 간단하다. 현대·기아차는 감속기 오일을 6만 km마다 점검하고, 택시나 배송 차량처럼 상시 운행하거나 산악 지역 운행이 잦은 '가혹 운행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 12만 km마다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감속기 오일 교체 비용은 약 10만 원 선으로, 이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수백만 원대 수리비를 막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꼽힌다.
전기차 또한 내연기관 차량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유지관리가 필수적이다. 주요 정기 점검 항목으로는 브레이크액(매 5만 km 교체), 실내 캐빈필터(15,000km마다 교체), 냉각수(일반 운행 기준 10만 km 또는 5년마다 점검 및 교체), 에어컨 냉매 상태(매년 점검) 등이 있다.
이상 징후 감지 시: 보증기간 내 즉각 점검으로 '무상 교체' 기회 잡아야
감속기 이상 발생 시에는 주행 중 '쓱쓱쓱'과 같은 규칙적인 소음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이상 징후가 감지된다면, 보증기간이 만료되기 전 반드시 서비스 센터에서 정밀 점검을 받아야 한다. 보증기간 내 하자 판정을 받을 경우, 소유주는 별도의 비용 없이 무상으로 부품을 교체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에어컨 관리 또한 중요하며, 에어컨 바람 세기를 수동으로 조작하기보다 '오토' 모드를 활용하는 것이 냉매 시스템 관리에 더욱 유리하다. 무분별한 수동 조작은 냉매 성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러한 유지관리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며, 전기차 소유주들이 불필요한 고장을 예방하고 차량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결국, 보증기간 내의 정기 점검과 오일 교체라는 '작은 책임'이 보증 만료 후 닥칠 수 있는 '큰 재정적 부담'을 피하는 가장 현명한 전략임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