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등, 이럴 때 안 켜면 최대 OO만원 벌금? 제때 못 켜면 목숨 잃는다
비상등, 아무 때나 켜면 위험하다. 도로교통법이 규정한 정확한 사용법과 벌금 기준, 실제 사례를 기사에서 낱낱이 밝혀본다.
운전면허 시험에서 배우는 비상등의 용도는 명확하다. 그러나 도로 위 운전자들은 언제 켜고 끌지 몰라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비상등은 단순한 신호장치가 아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켜면 2차 사고를 방지하는 생명의 신호가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장치다.
비상등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비상등의 정식 명칭은 '비상점멸등'이다. 자동차 전면과 후면에 동시에 깜빡이면서 다른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경고 신호다. 일반적인 깜빡이와 달리 비상등은 방향 지시 없이 네 개의 방향지시등이 함께 점멸된다. 핸들 중앙에 위치한 비상등 스위치는 빨간 삼각형 모양으로 표시되어 있어 찾기 쉽다.
비상등을 켜야 하는 상황
도로에서 차량이 멈출 때
차량 고장이나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도로에 정차해야 할 때 비상등 사용은 필수다. 뒤따라오는 차량이 충분한 거리에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만약 비상등 없이 갑자기 멈춘다면 추돌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급정거나 급감속이 필요할 때
고속도로에서 전방 정체를 만나거나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상황에서 비상등은 뒤 차량에게 중요한 안내 신호가 된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빠른 속도로 인해 운전자의 육안 판단만으로는 대처하기 어렵다. 비상등을 켜면 뒤따라오는 차들도 미리 속도를 줄일 수 있어 다중 추돌 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다.
저속 주행 중 위험을 알릴 필요가 있을 때
폭우가 쏟아지거나 안개가 짙게 낀 날씨, 또는 터널 안에서 저속으로 주행할 때도 비상등을 켤 수 있다. 도로교통법 제37조에 따르면 고장이나 부득이한 사유로 도로에서 차량을 정차 또는 주차하는 경우,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악천후 상황, 또는 터널 내에서도 등화를 켜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비상등만 켜는 것보다는 후방안개등 등 상황에 맞는 등화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교통사고 발생 직후
사고가 발생했을 때 즉시 비상등을 켜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이는 2차 사고를 방지하고 현장에 도착한 다른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우회할 수 있도록 한다.

비상등을 끄는 타이밍
차량이 다시 정상 주행을 시작할 때 비상등을 꺼야 한다. 급정거 상황에서 속도가 정상화되고 안전이 확보되면 비상등을 꺼야 하며, 정차 상태에서 주행으로 돌아갈 때도 마찬가지다. 계속 켜두면 다른 운전자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비상등 오용 시 법적 책임
도로교통법 제37조는 비상등을 포함한 차의 등화 사용을 규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르면 차량 고장이나 부득이한 사유로 정차할 때, 그리고 악천후나 저시정 상황에서 저속 주행할 때만 사용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본래 목적에 맞지 않는 비상등 사용은 법적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이중 주차 상태에서 비상등을 켜둔 채로 있다가 발생한 사고에서 법원은 해당 차량 운전자에게 책임을 물었던 사례도 있다.
안전 주행을 위한 실천 사항
비상등의 올바른 사용은 습관이다. 도로에서 차량이 정차할 때는 즉시 비상등을 켜고, 기상이 악화되거나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 저속 주행 전에 비상등을 활성화한다. 또한 비상등이 정상 작동하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상등은 긴급 상황 대비를 위한 안전 장치일 뿐만 아니라, 도로 위의 모든 운전자를 보호하는 생명 보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