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7, 완전히 다른 얼굴로 돌아온다… 전기차 전환 본격화 신호탄

디지털 아티스트 무하마드 아베드(notorious_morpheus)가 공개한 3세대 아우디 A7 렌더링이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가상 디자인은 2010년부터 이어져온 A7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기존 A7이 추구해온 스포티한 쿠페형 세단의 이미지에서 과감하게 벗어났다는 평가다.

아우디 A7, 완전히 다른 얼굴로 돌아온다… 전기차 전환 본격화 신호탄
아우디 A7, 완전히 다른 얼굴로 돌아온다… 전기차 전환 본격화 신호탄

디지털 아티스트가 제시한 3세대 A7의 급진적 변화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개방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사라지고 후면 배기구가 없는 완전한 전기차 디자인 언어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이는 아우디가 현재 진행 중인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플랫폼 기반 전기차 라인업 확장 전략과 정확히 일치한다. 포르쉐와 공동 개발한 PPE 플랫폼은 이미 아우디 A6 e-tron과 Q6 e-tron에 적용되며 기술적 우수성을 입증했고, 800V 아키텍처를 통해 최대 270kW의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무하마드 아베드의 렌더링에서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거대한 수직형 전면부와 높이 솟은 LED 헤드라이트의 조합이다. 이는 전통적인 아우디의 싱글프레임 그릴 디자인을 완전히 포기하고, 마치 모놀리스처럼 하나의 거대한 조형 덩어리로 차체를 구성한 접근법이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디자인은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려는 아우디의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스포티함 버리고 실용성 택한 전략적 선택

이번 렌더링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변화는 차체 크기의 증가와 디자인 철학의 전환이다. 1세대 A7(2010-2017)과 2세대 A7(2018-현재)이 쿠페 같은 낮은 루프라인과 역동적인 실루엣으로 "가장 아름다운 아우디"라는 찬사를 받았던 것과 달리, 3세대 콘셉트는 스포티함보다 미니멀한 우아함과 실내 공간 확보를 우선시했다.

후면 유리 면적이 크게 축소되었지만 리프트백 디자인은 유지되어, A7의 정체성인 실용성은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대형 휠을 장착해 전기차 특유의 묵직하고 안정적인 자세를 강조했으며, 차분하면서도 날카로운 표면 처리로 고급스러움을 표현했다. 다만 인테리어 디자인이 공개되지 않아 실제 실내 공간 활용도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문가의 시각에서 볼 때, 이러한 디자인 방향 전환은 매우 전략적인 선택으로 판단된다. 아우디는 현재 심각한 판매 부진에 직면해 있다. 2025년 아우디의 글로벌 판매량은 162만 대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고, 북미 시장에서는 12.2%나 급락해 20만 2천 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BMW는 40만 대 이상, 메르세데스-벤츠는 34만 3,200대를 판매하며 아우디를 크게 앞섰다. 특히 미국 관세 정책과 중국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아우디에게 타격을 주었고, 회사는 2025년 두 차례나 연간 수익성 전망을 하향 조정해야 했다.

PPE 플랫폼이 가져올 기술적 도약

렌더링에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3세대 A7이 PPE 플랫폼을 채택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PPE 플랫폼은 단순한 전기차 베이스가 아니라, 아우디의 기술력이 집약된 차세대 아키텍처다. 새로 개발된 전기 모터는 이전 세대 대비 30% 작아지고 20% 가벼워졌으며, 헤어핀 권선 방식과 직접 오일 분사 냉각 시스템을 통해 효율이 대폭 향상되었다.

특히 예측형 열 관리 시스템은 내비게이션 데이터와 운전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배터리를 사전에 냉각하거나 가열함으로써, 급속 충전 시간을 단축하고 실주행 거리를 늘린다. 이는 전기차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는 충전 인프라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다. 또한 회생제동 시스템이 일상 주행의 95%를 커버할 수 있어, 실제 브레이크 사용 빈도가 크게 줄어든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PPE 플랫폼의 E³ 1.2 전자 아키텍처는 5개의 고성능 컴퓨터가 차량의 주요 기능을 제어하는 구조로, 보안성과 업데이트 기능이 설계 단계부터 반영되었다. 이는 미래의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한 플랫폼이라는 의미다. 포르쉐 마칸 EV, 카이엔 EV와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각 브랜드의 고유한 주행 특성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PPE의 강점이다.

아우디 디자인 역사의 전환점이 될까

아우디 A7은 2010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줄곧 아우디 라인업에서 가장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평가받아왔다. 1세대 A7은 아우디 A6의 럭셔리함과 A5의 스포티함을 결합한 5도어 쿠페로, 쓸려 내려간 루프라인과 넓은 후면부, 듀얼 배기구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0리터 V6 엔진은 310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5초 만에 도달했다.

2018년 출시된 2세대 A7은 MLBevo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욱 공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싱글프레임 그릴이 더욱 커졌고,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전폭을 가로지르는 OLED 테일라이트가 첨단 이미지를 강화했다. 335마력의 3.0리터 터보 V6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해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했다.

그러나 2세대 A7은 초대 모델만큼의 충격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진화적 디자인 접근으로 인해 신선함이 다소 떨어졌고, 후면 디자인이 A8과 유사해 차별성이 약화되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무하마드 아베드의 급진적인 렌더링은 아우디가 3세대에서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선회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다만 이것이 실제 양산 모델로 구현될지는 미지수다. 아우디의 최근 재정 상황과 보수적인 디자인 정책을 고려하면, 이처럼 파격적인 디자인이 그대로 채택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한국 시장 출시 전망과 가격 예상

현재 한국 시장에서 아우디 A7 스포트백은 여러 트림으로 판매 중이다. A7 스포트백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은 1억 780만 원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은 9,985만 7천 원부터 시작한다. 성능 모델인 S7 TDI는 1억 2,860만 원, 최상위 RS 7 퍼포먼스 콰트로는 1억 8,180만 원에 책정되어 있다.​

3세대 A7이 PPE 플랫폼 기반 순수 전기차로 출시된다면, 가격대는 현재 A7 스포트백 55 TFSI e(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유사하거나 다소 높은 1억 원 중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출시된 A6 e-tron이 PPE 플랫폼의 첫 모델로 462마력과 590lb-ft의 토크를 발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A7 e-tron 역시 이와 유사한 성능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

한국 시장 출시 시기는 유럽과 북미 출시 후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는 2026년 신모델 공세로 판매 반등을 기대하고 있으며, 전기차 판매가 2025년 36% 증가했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다. 그러나 한국 시장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충전 인프라 부족, 그리고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V70 같은 국산 프리미엄 전기 SUV의 강세를 고려하면, A7 e-tron의 한국 시장 성공은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에 달려 있다고 판단된다.​

무하마드 아베드의 렌더링이 실제 양산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지만, 아우디가 전기차 전환기에 디자인 혁신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려는 의지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3세대 A7이 과연 초대 모델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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